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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질환은 여성의 전유물? 남성 갑상선 검진이 필요한 이유

입력 2018.04.13 13:43
  • 이주현·강남아름다운유외과의원 전문의

갑상선 질환은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질환 중 하나이다. 여성암 발병률 1위의 갑상선암을 제외하더라도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관련 질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엔 갑상선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남성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목을 감싸쥔 남성목을 감싸쥔 남성

남성 갑상선암의 발병률은 여성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치료 성공률과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몹시 위험하다.

남성에게 갑상선 결절이 생겼을 경우 여성보다 암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남성의 암세포가 자라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남성은 여성에 비해 갑상선 검진을 받는 횟수가 매우 적거나 드물고, 신체 구조상 목젖으로 인해 평소 육안으로 변화를 감지하기 어렵다는 점 등의 이유로 암이 림프 및 혈관에 이미 전이된 상태에서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갑상선 질환은 초기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검진만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갑상선암은 기타 암에 비해 치료 시 예후가 좋으나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완치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

갑상선암이 아니더라도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 체온, 신진대사 균형 등을 조절하는 갑상선 기능의 이상은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을 초래한다. 남성에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정자의 생성이 줄고, 정자의 수명이 짧아져 불임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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