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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확대를 하는 남자들 (7) 노년층 음경확대의 비뇨의학과적 의미와 가치

입력 2018.04.26 09:00
  • 이영진·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음경확대는 몇 살까지 가능할까? 나이가 많은 노년층에서의 음경확대가 비뇨기과적으로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질까?

나이가 들면 성기능도 조금씩 떨어지고, 음경 크기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사람의 세포는 성장이 멈추는 시기를 조금 지나면 그 수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음경의 실질량은 음경을 구성하는 해면체 조직의 양과 진피 및 표피의 용적으로 이뤄져 있는데, 나이가 들면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음경의 세포 수도 줄어들게 되니 음경 크기가 위축된다.

또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지름이 좁아지고 내벽이 두터워져 혈관에서 피가 잘 통하지 않게 된다. 피가 통하지 않는 혈관은 내벽끼리 붙어버리고 퇴화해 자연히 혈관으로 구성된 음경의 크기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환하게 웃고 있는 노부부환하게 웃고 있는 노부부

음경확대를 원해서 내원하시는 노년층의 남성 중에는 원래 음경이 왜소했는데, 나이가 드니 더욱 음경이 위축되고 왜소증이 심해져서 용기를 내어서 음경확대를 하러 왔다는 사람이 아주 많다. 과연 음경확대술은 몇 살까지 가능하고, 노년층의 음경확대가 젊은 남성에 비교해서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까?

최근 저자가 음경확대를 시술한 이후로 가장 노령인 79세 환자에게 약물 음경확대 시술을 시행한 적이 있다. 노령 환자인데도 시술을 해야겠다고 확신하게 된 점은 ‘평생 왜소 음경으로 사우나를 한번 가보지 못했는데 확대 시술을 받고 친구들과 당당하게 사우나에 가겠다’는 의지가 대단히 강했기 때문이다. 진성 왜소 음경이고, 특별한 전신질환이 없으며, 본인의 음경확대에 대한 의지가 대단히 강한 경우에는 79세의 고령에서도 음경확대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통상 음경확대 시술은 30대에서 50대의 중년 남성에게 적합하며, 60대 이상의 고령에서는 본인의 음경 상태 등 여러 가지 고려사항을 검토한 후 시술을 받는 것이 권유된다.

79세 고령의 남성마저도 음경확대에 대해 생각할 정도로 한국 남성의 음경 크기에 대한 열망은 나이에 상관없이 대단하다. 고령 남성이 오랫동안 음경확대를 생각하다가 실제로 음경확대를 받고 난 후 음경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전신의 활력도 동반해서 높아지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이처럼 음경확대 시술에 한계연령은 없다. 노인 중에도 왕성한 성기능을 유지하는 사람도 많고, 관리를 잘 해서 음경 크기가 오히려 커진 경우도 많다. 반면, 20~30대 젊은 남성이라도 발기부전을 호소하거나 음경 위축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드문 일이 아니다. 노화 자체보다는 관리 여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노년기 음경 위축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규칙적인 성생활이다. ‘쓰면 쓸수록’ 더 건강해지는 신체 원리는 음경도 적용되는 것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요 ‘아모르 파티’의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라는 가사야말로 음경확대를 하는 노년 남성에게 가장 와 닿지 않을까 싶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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