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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잇몸이 붓고 출혈까지, ‘치주질환’ 환자 꾸준히 증가

입력 2018.04.27 11:15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2~2016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치주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치주질환은 잇몸에 생기는 세균에 의한 염증성 질환으로 출혈, 변색, 부종, 궤양 등을 동반한다. 잇몸에 국한된 질환을 치은염이라고 하고, 이러한 염증이 잇몸 및 잇몸뼈까지 이환된 경우 치주염이라고 한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치주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707만 명에서 2016년에는 1천 107만 명으로 56.6%(400만 명)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김영택 교수는 치주질환의 환자수 증가 이유 및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치아 통증치아 통증

최근 5년간 치주질환의 진료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2013년 스케일링 보험급여화 이후 치주질환이 있지만 치료를 받지 않던 환자들이 치과에 방문하게 되었으며, 치주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치과질환 진료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치주질환의 특성상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모두 대상일 수 있으므로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치주질환이 60대 전후에서 진료 인원이 많은 이유는?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음식 섭취를 지속함에 따라 발생하는 만성질환의 특성을 갖는다. 따라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치주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증가하고, 면역력도 떨어지므로 치주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한다. 하지만 노령화가 더 진행되면 오히려 치아 상실률이 올라가서 치주질환 자체가 감소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며, 사회경제적인 요소로 인해 치과 접근도가 떨어져 통계적으로 유병률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치주질환의 원인과 증상은?

치주질환의 원인은 대체로 구강 내 치아의 치태 혹은 치석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이에 대한 면역체제가 반응해 염증이 생긴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이 가장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며, 진행할수록 잇몸이 분홍색에서 짙은 빨간색이나 보라색으로 변색하면서 붓는다. 감염 정도나 깊이에 따라 농양이나 궤양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치주질환의 치료 및 예방법은?

치은염과 초기 치주염의 경우 치석 제거(스케일링)로 치료할 수 있다. 중등도 치주염은 치석 제거 후 추가로 치은연하소파술, 치근활택술을 시행한다. 중증의 치주염의 경우 치은판막술을 시행하는데, 골 소실의 정도에 따라 골이식술 또는 조직유도재생술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한다.

치주질환은 기본적으로 세균에 의한 것이므로, 세균이 군집될 수 있는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칫솔질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보조용품(치간 칫솔, 치실, 전동 칫솔 등)을 이용해 관리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관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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