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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복부지방흡입 재수술, 균형을 맞추는 것이 포인트

입력 2018.05.21 09:30
  • 박윤찬·가정의학과 전문의 전문의

살이 가장 먼저 붙지만 가장 빼기 어려운 부위는 어디일까. 바로 ‘복부’다. 내원 고객들이 남긴 지방흡입후기를 읽어보면 가장 고민하는 부위로 ‘복부’를 꼽는 이가 꽤 많다. 앉을 때 마다 쿠션으로 가리는 울룩불룩한 뱃살, 셔츠 단추를 발사할 것 같은 남산만한 뱃살은 모두의 골칫거리다.

복부의 살복부의 살

복부지방흡입은 허벅지나 팔지방흡입에 비해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다. 허벅지와 팔뚝은 원통형이라 부위를 회전하면서 지방흡입을 해야 하지만, 복부는 평평하고 면적이 넓기 때문.

면적이 넓은 부위의 복부지방흡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을 균등하게 빼는 것이다. 어느 부분은 많이 빼고 어느 부분은 덜 빼지 않아야 한다. 지방을 고르게 빼지 않으면 복부의 라인이 예쁘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꼼꼼하게 손으로 핀치(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피부를 잡는 것)하면서 지방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복부지방흡입 재수술의 핵심 역시 ‘균형’이다. 복부 지방과 전체 라인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재수술을 하게 된다. 어느 한 부분을 너무 많이 빼 푹 들어갔거나 지방이 덜 빠져 복부의 모양이 예쁘지 않은 경우 재수술을 선택하는 것이다. 또 러브핸들이 제대로 없어지지 않았거나 지방을 너무 빼 보기 싫은 경우에도 재수술을 한다.

복부지방흡입 재수술을 통해 지방을 덜 뺀 곳은 더 빼고 너무 많이 빼 움푹 들어간 곳은 지방을 채우면 울퉁불퉁한 복부를 매끈하게 교정할 수 있다.

다만 복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뭉침이 풀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 재수술을 결정하는 시기가 중요하다. 보통 팔뚝이나 허벅지 등에 지방흡입을 받으면 3개월 안에 뭉침이 다 풀린다. 복부지방흡입의 경우 경우에 따라 뭉침이 풀리는 데 6개월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따라서 뭉침이 다 풀릴 때까지 충분히 기다린 뒤, 라인 불균형의 원인이 잘못된 수술이라고 판단되면 재수술을 실시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윤찬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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