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임신 계획, 6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가능성 높아진다

입력 2018.05.04 09:30
  • 정명주·경희보궁한의원 한의사

현대사회에서 맞벌이 부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만큼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한 사람만 돈을 벌어 생활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다. 20대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는 천천히 가지자”라는 말을 한다. 이로 인해 평균 첫 아이를 임신하는 나이가 31.5세로 점점 고령임신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다정한 커플다정한 커플

임신 준비를 하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보통은 여성 혼자 몸 관리를 하거나 산부인과를 통해 검진을 받으러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성 역시 임신준비를 적어도 3~6개월 전부터 계획적으로 해야 임신 성공률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불임 부부 중, 남성불임 원인이 약 40% 정도 해당된다고 한다. 이는 호르몬 이상, 고환의 문제, 정로 및 성선 장애 등으로 인해 발생된다고 본다. 정액검사 결과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간신히 기준치를 넘은 것인지, 평균 50%에 해당하는 것인지를 보다 정확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준비에는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보통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을 많이 선호하는 추세이다. 이외에도 운동, 식습관, 생활습관 등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함께 한방치료가 뒷받침 되어주는 것도 임신 성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치료에선 불임 치료를 위해 조경(調經)과 양정(養精)에 힘쓰는 것을 기본으로 처방을 내린다. 여기서 말하는 조경이란 월경을 고르게 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정상화 하는 것을 의미하며 양정이란 정(精)을 기른다는 의미로 남성의 생식을 위한 기본적인 기능을 다지고 몸의 상태를 충실히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토대로 한약, 침치료와 약침, 좌훈 등 개인 체질에 맞는 약재를 사용한 처방을 내린다.

임신 준비는 여성 혼자 몫이 아니라 부부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몸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자의 질이 떨어지면 인공수정을 하더라도 성공률이 낮아질 수 있다. 그렇기에 건강한 정자의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 한방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침치료의 경우 한약과 함께 치료를 받으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누구에겐 임신이 자연스레 성공하는 축복일 수 있으나, 누구에겐 오랫동안 막연하게 기다려야 하는 아픔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부부가 원하는 시기에 건강하게 임신이 성공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명주 원장 (한의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