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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의 한의학적 원인과 간단 처치법

입력 2018.05.14 13:10
  • 강기원·제일경희한의원 한의사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구내염이란 무엇일까? 이는 구강 점막이 충혈되고 그 가운데가 패여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헐거나 터진 상태를 말한다. 구내염이 생기면 구강 내 통증뿐 아니라 입 냄새가 나기도 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구내염은 대부분 과로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생한다. 그 밖에도 뜨거운 음식을 먹은 후 입안이 손상되었을 때, 구강 내 점막이 건조할 때도 생긴다. 입안이 아주 깨끗하지 않거나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과다 사용하는 것 역시 원인이 된다. 따라서 구내염이 자주 발생한다면 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해 봐야 한다.

구내염으로 고통받는 여성구내염으로 고통받는 여성

구내염은 보통 1~2주 사이에 낫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정도가 심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그대로 방치한다면 심각한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구내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인 구강 내의 통증, 열감, 구취, 침의 증가, 미각 약화 등이 오래가거나 정도가 심하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 보는 구내염의 원인은 이렇다. 심열(心熱)이 쌓여 있거나 간열(肝熱)로 노폐물이 축적 되어 습열(濕熱)이 발생한 경우, 비위(脾胃)가 약하여 담음이 울체 되고 습열이 몰려 발생한 경우, 혈기 부족으로 인한 경우, 음허로 인한 염증이 발생할 경우다.

이런 경우 한약, 침 등의 한방치료로 기를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둔다. 화열 및 습열을 내리면 위장 및 흉부에 부담이 줄어들고 간 기능이 개선된다. 또한, 약해진 비위를 증진함으로써 정기를 보강하고, 쌓인 열로 손상된 진액을 보하면 면역기능이 안정되어 구내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구내염이 만성이 될 경우에는 습열의 울결 상태가 지속하어 음기와 기혈이 손상되기도 하므로 꼭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생활 속 구내염 처치법>
▲ 거칠지 않은 칫솔을 사용해 입안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 냉장 보관한 소금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입안을 하루 3-4회 헹군다.
▲ 딱딱하거나 거친 음식, 뜨겁고 신 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피한다.
▲ 입 냄새가 난다고 구강 청정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 담배와 술은 멀리한다.
▲ 의치를 하고 있다면 매일 깨끗이 닦고 최소 하루 8시간 이상 빼놓도록 한다.
▲ 입술, 입 안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심한 통증, 염증이 느껴지며 음식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강기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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