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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를 즐겨 입는다고요? 질염 조심하세요

입력 2018.06.11 10:05
  • 정명주·경희보궁한의원 한의사

365일 몸매를 살려주는 청바지는 많은 여성에게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이다. 그러나 청바지를 평소 자주 입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교해 질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왜 그럴까?

질염은 쉽게 말해 질에서 발생하는 염증으로 색, 양, 냄새 등으로 그 정도를 알아낼 수 있다. 초기증상으로는 냉 분비물이 많아지고 색이 노랗거나 갈색, 연두색 등을 띄어 이 경우 빠른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비릿한 생선 냄새가 나고 동시에 간지러움이 느껴진다면 질염이 심각해졌다는 증거다.

청바지를 입고 장시간 동안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할 경우 제대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방광염이나 질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엔 여성 생식기 외부가 쉽게 습해질 수 있어 청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질 분비물이 많은 여성은 팬티라이너를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2~4시간에 한 번씩 교체해주지 않는다면 오히려 질염 증상을 악화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새것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스키니진을 입은 여성스키니진을 입은 여성

그렇다면 질염은 어떠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을까? 많은 여성이 ‘자주 씻거나 세정제를 많이 사용하면 괜찮겠지’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여성의 질염이 관계 후 발생할 수 있다는 성병이라는 인식이 강해 누구에게 말도 못 하고 병원도 거부한 채, 잘못된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있어 증상이 심각해진다.

평소 한방 질 세정제로 질 내부의 유익한 보호막을 지켜주고 청결히 관리하면 도움이 된다. 이는 방부제, 인체에 해로운 성분은 빼고 여성의 질 내부에 꼭 필요한 약재만을 사용하여 임산부, 청소년, 노인 등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좌훈, 온열요법, 침 치료 등은 자궁 내에 쌓여있는 노폐물, 독소를 배출하고 냉한 기운을 따뜻하게 올려주어 평상시 몸이 찬 여성에게도 적합한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평소 직업상 어쩔 수 없이 꽉 끼는 의상을 입어야 하는 직장 여성들에게는 질염과 방광염을 예방할 수 있는 한방차를 추천한다.

행(行)차는 하복부 냉감, 사지저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증상들에 좋고 원기를 북돋아 자궁 내 순환을 원활히 하도록 도와주며 몸을 따뜻하게 보호한다. 질염을 앓고 있는 여성이라면 병원을 내원하여 진료받는 것이 좋으며 청바지를 자주 입는다면 가급적 잘 늘어나는 스판 소재의 제품이나 스키니 진 보다는 일자핏, 와이드 팬츠 등 혈액순환에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실루엣의 청바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명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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