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후두유두종, 쉰 목소리의 원인은?

유병국 |노들담한의원
등록 2018-06-22 09:00 수정 2018-06-20 14:25

미세먼지가 극성인 요즘, 목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복되는 기침, 뱉어도 계속 나오는 가래, 간질간질한 목구멍,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목이 쉬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개 ‘후두염’으로 진단됩니다. 후두염이란 말 그대로 후두에 염증이 생긴 질환입니다. 목이 잠기고 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꽤나 골치 아프게 일상을 방해하지요.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단순 염증, 감기 증상이 아닌 ‘후두유두종’일 때 발생합니다.

불편한 목에 가래 낀 느낌

후두유두종이란, 후두에 유두종이 발생한 상태를 말합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 감염되어 변형된 조직을 만들어내는데, 그것을 유두종이라고 부릅니다. HPV는 일반 피부에 감염되면 사마귀를, 성기나 항문에 감염되면 곤지름을, 자궁경부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또한 이 바이러스는 사람의 구강 내부와 목구멍에도 감염될 수 있는데, 이때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후두유두종입니다.

HPV는 보통 직‧간접적인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강 내부와 후두 부위는 음식물이나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로, 외부와의 접촉이 자주 일어나는 곳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신체 면역력이 견고한 상태라면, 구강 내 면역기능에 의해 HPV가 자연 소멸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 즉 체내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때는 HPV가 후두에 감염되며 후두유두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HPV에 감염되었다면, 두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위험도 있습니다.

후두유두종의 증상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쉰 목소리’입니다. 대부분 목이 쉬면 감기와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을 우선적으로 의심합니다. 후두유두종을 초기에 발견하고 진단받는 사례가 드문 이유입니다. 쉰 목소리가 나아지지 않고 장기간 지속할 때에야 발견하는 일이 많습니다. 실제 내원 환자 중에는 쉰 목소리가 2달 이상 지속한 뒤에야 후두유두종의 존재를 발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병원 상담 시에도 목소리가 잘 안 나와서 질문에 대답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지요.

HPV 감염에 의한 후두유두종. 현대의학적인 치료 방법은 변형된 후두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것입니다. 레이저나 메스 등을 활용한 수술적 처치로 조직을 직접 없애는 것인데, 궁극적인 치료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거 후 발성이나 음식섭취 등에 곤란을 겪을뿐더러, 병의 원인이자 핵심,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소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타 HPV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후두유두종 또한 바이러스 소멸 없이는 ‘완치’라고 판정하기 어렵습니다. 조직은 제거되었지만, 바이러스가 체내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곧,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후두유두종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HPV의 완전한 소멸이 필수적입니다.

HPV가 체내에서 소멸되려면 면역기능이 정상적으로 활동해야만 합니다. 면역세포와 항체, 면역력이 강해지면 HPV는 자연스럽게 소멸되고, 감염으로 발생한 유두종도 따라서 사라지게 됩니다. 민감한 후두 부위에 외과적 처치로 손상을 주기보다, 신체 면역력 강화로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후두유두종을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병국 원장 (한의사)>

이 뉴스를 다른 회원들도 보면 좋겠어요추천12 공유하고 소중한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세요공유
Smart tag : 후두염 인후두

관련기자

네티즌 의견

댓글등록 폼

0 / 300

댓글운영정책
따라만해도 건강해지는 하이닥TV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