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통증이 특징인 요로결석은 특히 여름철에 많은 남성 요로계 질환이다. 요로결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과 예방법을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소변이 마려운 남성요로결석이 어떤 질환인지부터 말씀해주세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더욱 증가하는 질환이 요로결석입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옆구리나 아랫배의 매우 심한 통증으로 비뇨의학과나 병원 응급실에 내원하는 요로결석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기원전 4,800년에 이집트의 미이라에서 방광결석이 처음 발견된 기록이 있고, 히포크라테스 시대에 이미 결석을 수술로 제거한 기록이 있는 등 요로결석은 수천년간 인류와 함께 해 온 역사가 오래된 질환이기도 합니다. 요로결석은 오줌이 만들어져서 몸 밖으로 배출되기까지 오줌이 나오는 길인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결석이 생겨 신체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왜 요로결석이 생기나요?
요로결석은 활동이 많은 20~40대 중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합니다. 요로결석의 병인은 유전적, 체질적 요소와 짜게 먹고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식이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통증 외에도 어떠한 증상들이 있나요?
A. 의학적으로 요로결석에 의한 증상을 ‘colik 산통’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쥐어짜는듯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결석에 의한 통증, 출산 시 통증, 암에 의한 통증을 3대 통증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극심한 양상입니다. 이러한 통증은 대개 옆구리와 아랫배에 발생하며, 동시에 혈뇨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로는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고 싶은 느낌 및 복부 팽만감 등 위장장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요로결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요로결석의 치료방법에는 대기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을 이용한 결석제거술, 외과적 결석제거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소변이 내려가는 요관의 굵기가 4mm이므로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인 경우 대기요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대기요법은 적절한 운동과 함께 하루 소변량이 2~3L 이상이 되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결석이 자연 배출되기를 기다리는 방법입니다.
크기가 4mm 이상인 요로결석은 내시경을 이용한 요로결석제거술이나 체외충격파쇄석술 등의 치료법으로 대부분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의 90% 이상에서 비수술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지만, 결석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요로계 이상이 동반된 경우는 외과적 결석제거술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요로결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요로결석에 의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물론, 결석이 오줌이 배출되는 길을 막으므로 오줌이 신장 내에 고이게 되며 이로 인해 신장이 손상을 받아 신기능이 나빠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 신부전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특히 양측성 요로결석인 경우는 이러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더욱 증가합니다.
일상 속에서 요로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은 무엇인가요?
요로결석은 치료 후 6년 이내에 60~70% 정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적절한 운동과 함께 하루 2L 정도의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맥주 등의 알코올은 이뇨효과는 있으나 칼슘 및 인산의 소변 중 배설을 증가시켜 오히려 결석 형성을 촉진하므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소금은 결석을 응집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음식은 가능한 싱겁게 먹고 단백질이 함유된 고기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즉, 멸치나 우유 등의 칼슘 함유 음식은 제한할 필요가 없으며 물을 많이 마시고 싱겁게 먹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요로결석의 효과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