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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구강편평태선’, 면역력 회복이 중요

입력 2018.06.25 13:35
  • 안덕수·HiDoc 한의사

단순 구내염으로 생각하다 시간이 지나도 회복하지 않고, 입안에 알 수 없는 통증이 생겼다면 ‘구강편평태선’을 의심해봐야 한다. 구강편평태선은 하얀 그물망처럼 보이는 병변이 입안에 나타나는 조금은 생소한 질환이다.

구강편평태선은 입안, 볼 쪽 점막에 하얀색의 반점이 생기거나 하얀 그물, 레이스 모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통증이 크진 않지만, 그냥 방치한다면 증상이 길고 재발이 잦은 난치성 질환이다. 입 외에 다른 곳에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등, 손목, 허벅지 안, 발목 등 발병 부위가 다양한데 두피에 나타나면 탈모를 유발하고 손·발톱에 생길 경우 모양이 변한다.

구강편평태선은 여성과 아이에게 더 잘 나타난다구강편평태선은 여성과 아이에게 더 잘 나타난다

구강편평태선은 초기에는 통증이 미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궤양으로 변해 아플 수 있다. 궤양은 암으로도 변이될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고 이 때문에 박리성 치은염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 할 수 있다.

구강편평태선은 보통 여성과 아이에게 더 잘 나타나며, 발병 원인이 명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보통 입속 청결 상태와 면역력 문제 혹은 스트레스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인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구강편평태선을 치료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체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이 근본적인 대비책이 될 수 있다. 증상만 없애는 임시방편 치료는 병이 재발할 우려가 크다.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통해 내장기관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경락에 직접 약침을 놓는 치료로 빠르게 피부를 재생시킨다. 면역력이 높아지고 피부 내에 쌓인 열, 독소, 염증을 배출하면 피부가 다시 건강해져 구강편평태선은 자연스럽게 소실된다.

여기에 면역력을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 관리와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이다. 또한 꾸준한 운동과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근본적인 면역력이 치유 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안덕수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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