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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당뇨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입력 2018.06.29 10:13
  • 최정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여름 더위에 지친 남성여름 더위에 지친 남성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덥고 습한 여름은 당뇨병 환자가 지내기 힘든 계절이 될 수 있다. 빙과류의 유혹을 견디지 못해 혈당 조절에 실패하거나, 자칫 방심하다가 각종 합병증이 악화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당뇨병 환자도 즐겁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챙겨야 하는 여름철 건강 수칙을 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송기호 교수에게 들어보자.

□ 수박과 참외는 한두 조각만

시원하면서 달콤한 수박과 참외의 유혹을 참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각종 과일 주스와 음료도 마찬가지다. 송기호 교수는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다른 계절보다 평소 혈당이 높다”며 “목이 마르다고 과일이나 주스를 많이 섭취하면 높아진 혈당을 더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일은 수분과 비타민 공급을 위해 한두 쪽만 먹고, 채소나 오이 등 당분 없는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 환자를 위한 채소 위주 식단당뇨병 환자를 위한 채소 위주 식단

□ 더워도 운동화와 양말 챙기기

여름은 신체 노출이 많아지고 물과 접촉할 일도 잦아지는 계절인 만큼 평소보다 더 꼼꼼한 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무좀과 습진은 합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외출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발은 가벼운 상처가 생겨도 잘 낫지 않고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덥더라도 맨발보다는 양말을 꼭 신고, 슬리퍼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 식사를 거르지 말고, 물놀이 외출 시 간식과 함께

무더위에 입맛이 떨어져 식사를 거르기 쉽지만 당뇨병 환자라면 더 규칙적으로 식사할 필요가 있다. 송기호 교수는 “음식을 적정량 섭취하지 않으면 저혈당이 되면서 어지러움과 떨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또한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물놀이를 하면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외출 시 간식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낮 외출 시 선글라스는 필수

당뇨병 환자는 망막합병증뿐만 아니라 백내장 발병률도 높다. 따라서 직사광선을 피하고 햇빛이 강한 낮에 외출한다면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수정체를 보호해야 하며 휴가를 갈 때도 선글라스는 필수로 챙겨야 한다.

< 도움말 = 건국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송기호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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