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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신장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18.07.03 14:55
  • 최정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커피커피

하루 한 잔의 커피가 콩팥 기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만성콩팥병, 즉 만성신부전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의 한승혁 교수와 연구진은 신장 기능이 정상인 40~69세 성인 8,717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량과 만성신부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의 평균 연령은 52세였고 남성이 47.8%였으며, 52.8%가 매일 커피를 마셨다. 최단 5.9년에서 최장 11.5년 추적 관찰을 진행하는 동안 참가자의 9.5%가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이 만성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을 배제하고 커피 섭취와의 연관성만 평가한 결과, 커피를 하루 한 잔씩 마신 그룹은 전혀 마시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신부전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경우도 발병 위험이 20%가량 낮았다.

연구진은 “정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커피의 항산화 및 항염증 성분이 신장 손상 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며 “특히 매일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서 만성신부전의 진단 기준인 사구체여과율 감소율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고 이는 커피를 매일 마시는 건강한 성인의 사구체여과율이 높다는 외국 연구 결과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 논문 'Effects of Coffee Intake on Incident Chronic Kidney Disease: Community-Based Prospective Cohort Study'는 미국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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