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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력이 강한 성병은 여름철이 성수기?

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등록 2018-07-04 17:04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8월이면 대한민국은 전국 방방곡곡이 들썩인다.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고 하니 얼마나 그 시간을 기다렸을지 짐작이 된다.

그렇게 즐거웠던 휴가지에서 좋은 기억만 가지고 오면 좋으련만, 휴가가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스멀스멀 나타난 이상 증세로 비뇨기과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바로 성병 때문이다.

성병은 그 종류와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육안으로 대략적인 구분이 가능한 질환들도 있지만 정확한 질환의 타입이나 치료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하나 있다. 성병은 종류를 불문하고 그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단 한 번의 성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고 매우 드물긴 하나 대중탕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옮는 경우도 있다.

휴가지에서 만난 커플

휴가철이 성병의 성수기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일단 여름 휴가철은 날씨가 1년 중 가장 더운 시즌이다. 위생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자연적으로 질염이나 요도염이 생기고 더운 날씨에 급격히 떨어진 면역력으로 잠복해있던 성병이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기도 한다.

또한 휴가지에서 남녀 간의 짧은 로맨스도 성병을 전파하는 아주 좋은 경로가 된다. 바로 증상이 나타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성병은 주로 잠복기를 거쳐 발생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보균자임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보균자이나 무증상에 속하는 사람이 다수와 관계를 맺어왔다면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비뇨기과를 찾는 성병 보균자 중에서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는 경우는 결혼 전 검진을 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매우 드물다. 아니,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증상이 없는데 굳이 비용을 내고 검사를 할 필요성을 잘 못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한가지 예로 곤지름 보균자인 남성이 증상이 없다고 여성과 지속적해서 관계를 할 경우, 단순 감염을 넘어 여성의 자궁경부암까지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로 휴가지에서 의심이 갈만한 관계가 있었거나 휴가철 이후 성병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게 될 사람에게도 성병은 중요한 문제이다. 따라서 당장에 증상이 없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서 성병바이러스와 세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미리 대처하는 것이 예방과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리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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