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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염, 여성보다 남성에 많은 이유는?

입력 2018.07.05 09:49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요도염은 이전에는 임질, 즉 임균성이 흔했지만 최근에는 비임균성 요도염이 급증하고 있다. 비임균성이란 임질 이외의 세균에 의하여 요도에 감염이 된 것을 말한다. 요도염의 원인과 감염 경로, 치료법에 대해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비뇨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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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염은 왜 남자에게 더 많이 생기나요?

비임균성 요도염의 가장 많은 원인은 남녀 모두에서 흔한 감염균인 클라미디아균입니다. 해부학적인 구조상 비임균성 요도염은 남성에 더 많습니다. 남성의 요도는 25cm 정도로 길어 염증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여성의 경우 요도의 길이가 3cm 정도로 짧고 직선이므로 염증 발생 가능성이 감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성접촉에 의해서만 감염되나요?

비임균성 요도염은 대부분 감염자와 직접 성적으로 접촉하면 전염됩니다. 그러나, 성접촉이 아닌 경로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전립선염이나 요도협착, 진성포경, 요도에 도관을 넣을 때 등에도 요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뇨의학과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도 소변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무조건 성병이라고 생각하고 검사를 꺼려서 결국은 만성으로 진행하여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도에서 고름 등의 분비물이 흐른다면 스스로 성병이라고 여기지 말고 일단 비뇨의학과에 내원해서 요도염, 전립선염 등에 대한 감별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요도염으로 진단받게 되면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통상 요도염은 3-4일정도 항생제를 복용하면 분비물 분비 등 증상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2주 정도는 항생제를 복용해야만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완치 개념에 도달하게 됩니다. 또한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도 같이 치료를 받아야 하며, 완치 전까지 성접촉은 피해야 합니다.

요도염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어떤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나요?

비임균성 요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부고환염, 불임증, 전립선염, 음경부 피부질환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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