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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식이장애, 폭식증과 달리 구토하지 않아도 진단해

입력 2018.07.17 11:04
  • 이동한·HiDoc 전문의

미국 정신의학 협회의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인 DSM-5(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에 따르면 “폭식”에 대해 ‘단시간 내(약 2시간 이내)에 일반인들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명백히 많은 양을 먹고 음식을 먹는 동안 통제력을 잃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폭식증폭식증

폭식증(Bulimia Nervosa)은 폭식 이후 구토를 하고 이뇨제, 설사약를 사용하거나 극심한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보상행동이 이어진다. 그리고 자신의 체중과 체형에 대하여 과도하게 집착하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증상이 주 1회 이상 적어도 3개월 동안 지속하면 폭식증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여기에 폭식 장애(Binge Eating Disorder)가 DSM-5에 새롭게 추가되었다. 구토 등의 보상행동이 없어도 통제력을 잃는 폭식이 반복된다면 정신 장애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주로 혼자 있을 때 발생하고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며 식욕을 억제할 수 없다고 느낀다. 또한 식후 죄책감과 자신에 대한 실망과 혐오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수 있다. 이는 식이장애 중에 가장 흔하여, 가까운 사람들에게서도 매우 많이 발견된다.

폭식은 비만 등 신체적인 문제뿐 아니라, 반복되는 다이어트 실패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와도 아주 관련이 깊다. 이는 더 나아가 생활에 지장을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에 폭식증, 폭식 장애 등이 나타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동한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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