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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로 지친 피부, 이렇게 관리하자

입력 2018.08.01 10:30
  • 최종원·최종원한의원 한의사

우리나라가 통째로 사우나에 들어간 것 같은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이 휴가지로 떠나는 시기가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하지만 휴가지는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복병들이 많이 숨어있다. 늦은 수면과 해외여행으로 인한 시차, 한잔 두잔 늘어가는 알코올음료, 기름진 음식과 평소보다 과식하게 되는 상황 등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으로 피부 건강을 해치는 것은 뜨거운 햇빛과 자외선이다.

수영장에서 모자 쓰고 일광욕하는 여상수영장에서 모자 쓰고 일광욕하는 여상

휴가지의 뜨거운 햇빛과 자외선은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첫 번째, 뜨거운 햇빛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광화상을 조심해야 한다. 평소에 햇빛에 노출이 적은 사람의 경우,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된다면 20~30분의 짧은 시간 만에 피부가 뻘겋게 달아오르면서 열감이 생긴다. 열감이 심하다면 바로 얼음찜질로 열로 인한 손상을 진정시켜주는 게 좋다. 시중에 많이 판매하는 알로에 젤이나 서늘한 기운을 가진 천연 감자팩도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검게 타고, 심할 경우 색소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피부 미백에 도움이 되는 풍부한 미네랄과 비타민을 가진 오이팩이 도움이 된다. 피부에 붙이는 것도 좋고,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 번째, 광노화로 인한 잔주름이다. 자외선은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을 파괴해서 피부를 노화시킨다. 햇빛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피부의 노화가 빠르다. 그래서인지, 화장품 전문가들은 잔주름을 예방하는 제일 좋은 화장품이 자외선차단제라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집 밖으로 외출을 하지 않아도 매일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기르는 게 도움이 된다.

즐거운 여름 휴가를 보낸 흔적이 피부에 남아서 병원을 찾지 않도록 미리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종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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