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뚱뚱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해 2005년 34.7%에서 2016년 42.3%까지 껑충 뛰었다.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은 비만이라는 의미다.
뚱뚱한 남자들이 늘기도 했지만 건강과 더불어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들도 늘었다. 패션과 미용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그루밍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이들은 피부와 두발, 치아, 지방흡입 시술 등 다양한 분야로 관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방흡입에 관심을 갖게 된 남성들이 늘면서 간혹 이런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남성 지방흡입 수술은 여성과 비교해서 어떻게 다른가요?" 답을 해주자면 일단 남자와 여자는 고민 부위부터 다르다. 보통 여자들은 팔뚝, 허벅지, 브래지어 라인 그리고 복부 등으로 고민 부위가 다양하지만 남자는 러브핸들, 아랫배, 여유증(가슴) 등 고민 부위는 주로 복부를 중심으로 한 몸통 부위다.
비만 남성
남자의 경우 같은 복부 비만이라고 할지라도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특히 직장인 남성의 경우, 흡연과 음주, 과식을 자주 하기 마련이고 여기에 운동량까지 부족해 내장지방이 잘 축적되는 편이다. 이렇게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복부 비만의 경우 지방흡입으로 피하지방을 제거, 체형을 교정하고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복부비만 치료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다.<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윤찬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