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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자가면역성 췌장염’ 일으키는 원인 규명

입력 2018.08.10 11:12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난치병인 ‘자가면역성 췌장염’이 발병하는 원인이 규명됐다.

일본 교토의대 연구팀은 환자의 면역 체계가 췌장 세포의 주변 조직에 있는 단백질을 공격함으로써 자가면역성 췌장염이 발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복통복통

자가면역성 췌장염은 췌장의 염증으로 인해 황달과 복통, 간 기능 장애, 당뇨병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스테로이드 투여로 치료하지만 재발률이 높고 부작용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진단이 어렵고, 췌장 내에 종괴가 있는 경우 암으로 오진되어 불필요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구팀은 먼저 자가면역성 췌장염 환자의 혈액에서 분리한 항체를 쥐에 투여해 췌장에 장애가 발생하도록 했다. 이 쥐를 관찰한 결과 항체가 췌장 세포 주변의 조직에 분포하며, 췌장 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 '라미닌 511'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환자의 혈액을 검사하자 51명 중 26명에서 라미닌 511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중 라미닌 511 항체가 증가했는지를 측정해 자가면역성 췌장염의 진단 및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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