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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4개 초교에서 백일해 집단 발병, ‘추가 예방접종’ 확인 필요

입력 2018.08.10 16:57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경기도 용인시 4개 초등학교에서 백일해 집단 발병으로 지금까지 30명의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기도 염증과 심한 기침을 유발하며,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전염력을 보인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 합병증 없이 경증으로 진행되지만, 심한 경우 무기폐, 기관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기침하는 어린이기침하는 어린이

백일해는 DTaP백신(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으로 예방가능하며, 생후 2/4/6개월에 3회, 생후 15~18개월에 1회, 만 4~6세에 1회, 만 11~12세에 1회까지 총 여섯 번의 접종을 받아야 한다. 생후 2~6개월의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95% 이상으로 높은 실정이나 4~12세의 추가 예방접종률이 이보다 낮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성인 감염자가 영유아에게 감염시킬 수도 있어 영유아 및 어린이와 접촉이 많은 경우 성인용 백일해 백신접종(성인은 10년마다 접종)이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백일해 유행에 따라 단계별 예방접종 2단계 전략 지침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일해가 발생한 4개 초등학교의 학생 중 총 여섯 번의 백일해 접종을 모두 받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추가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또 백일해 확진 판정을 받은 30명에 대해서는 항생제 투여 및 5일여간 격리 치료하고, 확진 환자와 가까이 지낸 학생들에 대해서는 예방적 목적으로 항생제 복용도 권고한다.

백일해와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콧물, 결막염, 눈물, 발작성 기침, 충혈, 기침 후 구토 등 백일해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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