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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예방에 효과 있다는 '이 채소'는?

입력 2018.08.16 13:51
  • 최정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십자화과 채소십자화과 채소

양배추와 케일,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 섭취가 장 건강 증진을 돕고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의 브리지타 스타킹어 박사와 연구진은 “십자화과 채소를 소화할 때 생성되는 '인돌카비놀3(indole-3-carvinol)'가 장염과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장 세포 표면에 위치한 단백질 '아릴 하이드로카본 수용체(aryl hydrocarbon receptor)', 즉 AhR의 기능에 주목했다. 체내 센서 역할을 하는 AhR은 장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와 상피세포에 신호를 전달해 장의 세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 반응으로부터 장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AhR에 문제가 생기면 장 내 염증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생성될 위험이 커진다.

연구진이 쥐의 AhR을 없애자 쉽게 장염에 걸리고 세포 분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암세포로 변이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십자화과 채소를 섭취하게 하자 장염 및 암 발생 위험이 낮아졌다. 암에 걸린 쥐에게 배추로 구성된 식단을 제공하자 암세포의 증식 속도가 줄어드는 것도 확인했다.

브로콜리브로콜리

연구진은 “십자화과 채소가 소화될 때 생성되는 인돌카비놀3가 항산화와 항암 작용을 해 장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람에서도 유사한 역할을 하는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면역(Immunity)'에 발표됐고 사이언스 데일리,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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