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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의 다낭성 난소증후군 치료,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오유리 |쉬즈한의원(잠실점)
등록 2018-08-17 12:21

최근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갖고 있는 연령층이 점차 내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10대 때에 지속적으로 생리불순이나 부정출혈을 겪지만, 아직 난소와 자궁이 미성숙하다고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다가 성인이 되는 만18세가 되자마자 구체적인 검진을 통해 다낭성 난소증후군 확진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민이 있는 여성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생리를 하는 여성은 대부분 생리 주기마다 8~10개의 난포가 만들어지며, 이 중 한 개의 난포만 자라나 성숙한 난자를 배출하게 됩니다. 그러나 100명중 6명 정도는 여러 개의 난포가 동시다발적으로 자라나 미성숙난포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배란 없이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드물게 되며 혈액상태는 남성화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는 복합 상태를 갖게 됩니다.

대부분의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경우 다모, 여드름, 비만 등의 외적인 증후를 동반한다고 알려진 것에 비해, 최근에는 BMI가 평균이하로 체지방률이 낮고 외적인 증후 없이도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받는 여성들도 늘고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유발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어릴 때부터 식습관의 불균형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호르몬 불균형이 가속화되면서 다양한 양상의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해봅니다.

임상에서 느끼는 또 하나의 변화는 예전에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경우 피임약을 통해 무배란성 출혈을 유도하다가 임신을 원하는 시기가 되면 과배란을 일으켜 임신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 여성들이 많았는데요, 예상처럼 다낭성 난소증후군 여성의 임신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시험관아기로 연결되는 사례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장기간동안 배란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때문에 자궁 내막의 증식과 분비기능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은 상태로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이상 유지한 채로 살다가 갑자기 임신을 위해 호르몬제를 투여한다고 해서 바로 임신의 과정이 순탄하게 나타날 리 없는 건 어떻게 보면 자연의 섭리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제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진단받는 연령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는 추세로 볼 때, 다낭성 난소를 가진 여성들은 이렇게 자궁과 난소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채로 더욱 오랜 시간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궁

따라서 20대 초반에 이미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진단받는 여성의 경우, 당장 임신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정상적인 배란과 정상 주기의 생리, 그리고 건강한 생리 양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치료는 우선적으로 묵어있는 난포들이 모여있는 난소를 해독하여 난소기능을 정상화시켜 1개의 난포만이 건강하게 성숙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다음 단계로는 3주기 이상의 정상 배란과 정상적인 자궁 내막 및 생리 주기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오랜 기간 무배란으로 위축성 소견을 보이는 자궁 기능을 강화시켜서 내막의 증식과 분비가 원활해 질 수 있도록 치료합니다. 자궁과 난소의 기능이 정상화되면 건강한 배란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리가 규칙적으로 유지되고 자연스럽게 임신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배란과 임신의 일련 과정은 여성 인체 내부의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일 때 가능하게 됩니다. 지금 당장 임신을 계획하지 않는다고 해서, 또는 불규칙한 생리가 일시적으로 편하게 느껴진다는 이유로 여성의 제2의 심장이라고도 일컫는 자궁과 난소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면 장기화된 호르몬 불균형으로 치료가 더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20대 초반, 임신은 아직 먼 얘기라고 생각하시나요? 다낭성 난소증후군 치료와 관리,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오유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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