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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체중 감량이나 몸매 라인 개선을 위해 지방흡입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지방흡입가격만큼이나 추출 지방량에도 관심이 많다. '대용량 지방흡입'과 '미니 지방흡입'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얼핏 용어만 보기에는 단순히 흡입하는 지방량의 차이로 보이기 쉽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대용량 지방흡입과 미니 지방흡입은 모두 마취와 절개가 필요한 '수술'이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서 뱃살, 팔, 허벅지 가릴 것 없이 전부 라인 정리를 하고 싶다면 대용량 지방흡입을, 팔뚝이나 허벅지 등 일부분만 살짝 지방을 빼면 라인이 잘 살 것 같다면 미니 지방흡입을 선택하는 게 좋다.

대용량 지방흡입은 복부 지방흡입, 허벅지 지방흡입, 팔뚝 지방흡입 등 전신의 지방을 개인 체형에 맞춰 개인 컨디션에 따라 보통 1~2회로 나눠 진행한다. 전신 지방흡입 수술이지만, 당일 퇴원은 물론 일상 생활에도 큰 무리가 없어 직장인들의 선호를 받는다.

지방분포, 피부 탄력도 등 사람마다 다른 체형 때문에 대용량 지방흡입은 최상의 바디 라인을 얻을 수 있도록 최적의 지방량을 제거하는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른 체형인데 복부나 하체만 뚱뚱하거나 러브핸들, 엉덩이 바로 밑 팬티라인, 발목 등 국소 부위에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경우, 미니 지방흡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미니 지방흡입은 대용량 지방흡입보다 흡입량이 적어 수술 시간도 짧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

하지만 '미니'라서 수술 방법이 간단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안전한 수술이지만 수술하는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지방흡입을 할 때보다 더 신경 쓰인다. 자칫 잘못하면 수술한 부위와 안 한 부위에 경계가 생겨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부분을 수술했고, 하지 않았는지 구분이 가지 않도록 부드럽고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것이 미니 지방흡입의 핵심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