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헬시라이프

비듬 샴푸, 어떻게 비듬을 개선할까?

입력 2018.08.21 17:34
  • 최정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샴푸하는 남성샴푸하는 남성

두피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만성피부질환인 비듬은 지루성피부염 증상 중 하나로, 전 세계 성인의 최소 50%에 해당하는 인구가 일생에서 한 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비듬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방안이 비듬 개선 기능성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비듬 개선 샴푸 대부분에는 '아연피리치온(Zinc pyrithione)' 성분이 1~2%가량 함유되어 있다. 비듬 치료를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하는 비듬 샴푸이지만 아연피리치온이 두피와 모발에 어떻게 작용해 비듬 증상을 개선하는지 그 기전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와 중앙대 시스템생명공학과 정원희 교수 연구팀이 기능유전체 분석 기법을 통해 아연피리치온의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비듬은 인체 피부 진균, 즉 곰팡이인 말라세지아에 의해 야기되고 말라세지아 진균으로 인해 두피 상피세포층의 각질층 형성이 비정상적으로 촉진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양원 교수 연구팀은 아연피리치온이 말라세지아 진균 세포 내에 아연을 축적시켜 인체 두피에 작용하는 지질분해효소의 발현을 억제해 진균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듬 억제 물질의 작용 기전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새로운 비듬 억제 물질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연구인 '말라세지아 진균에 대한 아연피리치온의 작용기전 이해(Understanding the Mechanism of Action of the Anti-Dandruff Agent Zinc Pyrithione against Malassezia restricta)'는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