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음경암은 우리나라 남성의 1% 미만 정도만 걸릴 정도로 매우 드물지만, 한번 발생하면 음경의 부분 제거술이나 전체 제거술로 성기능이 소실되거나 직립배뇨가 어렵게 되는 등 남성에게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질환이므로 발생원인과 예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음경암의 발생률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어서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음경암이 전체 암의 10~2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워하는 남성음경암은 왜 발생하나요?
음경암의 발생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불결한 위생 상태와 포경 상태, 흡연 여부, 성 파트너가 다수인 경우, 성병의 경험이 있는 경우 등입니다.
이중 특히 포경은 음경암과의 연관성이 높게 보고되어서 출생 직후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은 음경암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음경암 환자의 69%가 비뇨기과 진단 당시에 포경상태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포경상태의 분비물이 축적된 구지가 만성 염증을 일으켜서 암의 발생을 촉진하며, 포경수술이 안된 환자는 포경 포피가 암의 병변을 가리게 되어 비뇨기과를 늦게 방문하게 됨으로써 음경암 진단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음경암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음경암은 대부분 귀두에서 많이 발생하며, 포피, 음경부 순서로 잘 생깁니다. 음경암이 발생하면 소양감, 작열감, 궤양, 외장성 성장 등이 생기고 심한 염증성 분비물과 함께 음경암 특유의 극심한 악취를 동반하게 됩니다.
음경암의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음경암은 비뇨의학과 전문의에 의한 육안적 소견으로도 우선 진단이 가능합니다. 특유의 외형과 악취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암의 확진을 위해서 조직검사를 시행하며 이는 음경암과 혼돈할 수 있는 매독성하감이나 연성하감, 첨규콘딜로마 등의 감별진단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음경암으로 확진되면 어떤 치료가 시행되나요?
음경암으로 확진되면 병리소견과 위치에 따라서 치료가 결정되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음경암은 발생 부위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암의 치료목표가 됩니다. 포피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포피환상절제술을 시행하며, 귀두나 원위부의 암은 부분 제거술, 근위부암이나 부분 제거술로서 성기능 유지가 안되거나 직립배뇨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전체 생식기 제거술을 시행합니다.
치료가 정말 고통스러울 것 같은데, 예방법이 있나요?
가장 강조되어야 하며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법입니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철저히 생식기 위생을 관리하면 암의 발생 빈도를 현저히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음경 구지는 포피 분비물이 누적되어서 발생하므로 매일 철저한 음경 청결을 통해서 구지의 발생을 최소화하면 음경암의 발생 또한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상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