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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변색? 자가미백, 전문가 치아미백으로 개선 가능

입력 2018.08.28 17:41
  • 이민욱·서울웅천치과의원 의사

치아는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는 기능적 부분 외 얼굴 표정과 미소를 보여주는 심미적인 역할을 지닌다. 특히 첫인상을 남길 때 주로 바라보는 얼굴 부위로는 눈매, 코, 입술 등이 있으며 그 중에서 미소 지을 때 가지런한 치열, 충치의 여부, 특히 치아의 색이 긍정적인 인상과 호감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치아미백치아미백

그렇다면 치아 색상은 왜 변색되는 것일까?

치아는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된다. 바깥은 투명한 ‘법랑질’이며, 안쪽은 연노랑 빛의 ‘상아질’로 이루어진다. 치아 색은 보통 법랑질과 상아질의 두께에 따라 차이가 난다. 즉, 노란빛의 상아질이 두꺼울수록 치아는 노란색을 띠며 하얀색의 법랑질이 두꺼우면 치아가 하얀색을 띤다.

치아가 변색되는 원인은 선천성과 후천성

선천적 치아 변색의 경우 광범위 항생제인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또는 불소로 인해 발생하며 이는 치아 형성 과정 중 치아 성분 자체가 변화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치아가 맹출된 다음에는 이런 성분에 노출되어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테트라사이클린 계열로 여드름과 같은 피부과 질환의 치료제로 처방하는 미노사이클린(minocycline)에 의한 후천적 착색에 대해서도 보고되고 있다.

후천적 치아 변색은 주로 섭취하는 음식물의 영향으로 변색되는 경우가 많다. 치아를 변색시키는 대표적인 착색요인으로는 커피, 콜라, 레드와인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초콜릿, 김치, 녹차 등도 만만치 않은 요소 중 하나이다. 특히 최근 남녀 구분 없는 흡연이 치아를 어둡게 만들고 색상을 노랗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흡연시 담배의 니코틴이 치아의 미세한 구멍을 파고들고 표면에 달라붙어 치아를 변색시키게 된다.

위에서 설명한 원인 외에 특별한 요인이 없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 색이 어두워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는 치아 마모에 의해 제일 바깥의 법랑질 층이 닳아 가고 그 내부에 있는 상아질 색이 더 진하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화에 의한 치아 변색은 미백에 반응이 좋다.

과거에는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미백용 기능성 치약이나 스트립(strip)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빠르고 정확한 미백 효과를 위해 스케일링이나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미백, 치과에서 전문가가 진행하는 전문가 치아미백 시술을 받는 분이 늘고 있는 추세다.

변색된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치아미백은 라미네이트나 치아성형처럼 치아삭제를 하지 않고, 기존 치아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치아미백 시술시 특별한 통증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치아미백시 진료시간도 짧은 편에 속해,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다면 금새 치아가 하얗게 되는 미백 효과도 확실하게 얻을 수 있다.

집에서 자가적으로 진행하는 자가미백

자가미백은 치과의사와 상담을 진행한 후 집에서 스스로 시행하는 방법으로, 먼저 치과에 내원 후 환자 개개인의 치아에 맞도록 얇은 트레이를 제작한다. 그 이후 직접 집에서 트레이와 미백용 젤을 활용하여 직접 미백 시술을 진행하며 전문가 미백보다는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편이다. 하지만 전문가 미백에 비해 저농도의 약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치아가 시린 과민증상이 낮은 편이다.

거울을 보는 여성거울을 보는 여성

치과에서 진행하는 전문가미백

구강과 치아 상태를 체크한 후, 색깔 기준표를 이용해 현재 치아 색 수준과 미백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같은 자세로 동일한 조명하에 치아 사진을 기록으로 남긴다. 이어서 잇몸에 보호제를, 치아 표면에는 미백제를 도포한 뒤, 미백전용 라이트를 60분 정도(20분씩 3회) 조사한 후 치아에 남아 있는 약제를 깨끗이 닦아낸다.

간혹 미백제를 도포하고 있는 도중 치아가 찌릿하고 시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치료 후 일상생활을 할 때 치아가 시리는 등 예민한 반응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치아미백은 치아를 깎아 내는 것이 아니라 색소를 분해하는 시술로 이러한 증상은 수일 내에 사라지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치아 미백 시술 이후에도 음식물이나 흡연 등에 의해 착색이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음식, 특히 커피나 와인 등에 주의해야 한다. 치아 색상이 전신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진 않지만, 변색되어 어둡거나 노란색을 나타낸다면 타인 앞에서 당당하게 대화하고 웃을 수 없고, 자신감이 결여 되는 등 심리적인 위축감을 느끼기 십상이다. 이러한 경우, 치아미백은 긍정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민욱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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