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한약을 먹을 때, 음식은 어느 정도 주의해야 할까?

손원진 |제중한의원
등록 2018-09-10 14:24
한약 재료

진료실에서 한약을 처방하다 보면 많이 물어보시는 것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들입니다.

1. 주의할 음식은 무엇인가요?

2. 한약을 복용하고는 싶은데 가릴 음식이 너무 많아서 망설여져요.

3. 술, 커피를 같이 먹어도 되나요?

4. 한약을 먹고 무를 먹으면 머리가 하얗게 된다고 하던데 그런가요?

한약은 우선 그 형태가 달여서 나온 물 액체의 형태이거나, 환이라 불리는 한약재를 가루 내어 다시 보관과 먹기에 편하게 만든 알약 같은 모양으로 먹게 됩니다. 그래서 한약을 복용할 때 소화가 잘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소화가 잘 되게 주의하는 의미가 첫째입니다.

그래서 밀가루 음식, 너무 기름진 음식, 너무 맵고 짠 음식 등을 주의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력에 문제가 없고, 위장이 튼튼하시다면 지나치게 음식을 가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약의 복용과 관련 없이 너무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드시는 것이 건강에 좋을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밀가루 음식은 대개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은 한약을 복용할 때만 밀가루 음식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밀가루 음식은 소화가 잘 되도록 더 많이 씹어 드셔야 합니다.

술은 염증을 더 심하게 하며, 과음할 경우 간에 무리를 많이 줍니다. 술 역시 한약을 먹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 건강을 위해 줄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술은 많이 취하는 용량의 절반 이내로 드실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거나, 불면증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 이런 증상을 심하게 느끼는 분들은 본인이 먼저 커피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드셔서 불편함이 없거나, 하루 커피 1~2잔을 드시고 컨디션이 좋으신 분들이 한약을 복용한다고 하여 커피를 금할 이유는 없습니다.

한약

한약재 중에 숙지황이란 약재를 먹고 무를 같이 먹으면 머리가 희게 된다는 속설이 있으나, 속설일 뿐 전혀 의미가 없는 내용입니다.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면 흰머리로 염색을 할 필요 없이 숙지황과 무를 잔뜩 먹으면 되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숙주나물, 녹두를 금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녹두가 해독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러합니다. 녹두를 많이 먹는 경우도 드물지만 숙주나물을 먹는다고 해서 한약의 약효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한약을 복용할 때 어떠한 증상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지에 따라 주의와 금기 음식은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위와 같은 이유로 음식 주의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더욱 건강해지기 위해 복용하는 한약, 음식까지 주의하면 더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한약은 음식을 가릴 것이 많아서 먹기 힘들다는 것은 선후가 뒤바뀐 이야기로, 환자분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으로 안내한 음식 건강관리가 오히려 한약 복용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손원진 원장 (한의사)

이 뉴스를 다른 회원들도 보면 좋겠어요추천29 공유하고 소중한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세요공유
Smart tag : 성인

관련기자

따라만해도 건강해지는 하이닥TV

네티즌 의견

댓글등록 폼

0 / 300

댓글운영정책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