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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성장 방해하는 소아비만은 어떻게?

입력 2018.09.14 13:11
  • 정승원·경희아이큐한의원 한의사

최근 음식의 서구화, 수면 부족, 운동 부족 등 생활 습관이 불규칙해지면서 아이가 성장 장애, 소아비만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유아 때부터 시작하는 청소년 비만이 많아지면서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비만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어릴 때 다이어트를 잘못하면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기에 소아비만 치료는 더 신중해야 한다.

소아비만소아비만

▲ 소아비만, 왜 생기는 걸까?
소아비만은 유아기부터 청소년기 시절의 비만을 말하며, 주요 원인은 편식과 잦은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이 누적돼 열량 섭취가 과다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소모하는 에너지보다 섭취한 열량이 많으면, 나머지 열량이 지방으로 축적되어 살이 찌는 것이다.

최근 아이들은 살찌기 쉬운 환경에 자주 노출된다. 밖에서 뛰어놀기보다, 학교와 학원을 병행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움직이는 시간이 적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먹게 되면서 생기는 불규칙한 식생활습관도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소아비만, 관련 질환 생기기 전 미리 치료해야
성장기에 발생하는 비만은 이미 성장이 끝난 성인 비만보다 좀 더 체계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소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지속한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는 물론 지방세포의 수도 증가해 체중감량이 어려울 뿐 아니라 비만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에 쉽게 노출되고 각종 질병 발생 가능성도 커지며 키 성장 및 신체발육, 성조숙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자기 의지가 약하고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뚱뚱하다 인식하면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받아 성인이 된 후 열등감, 정신적 사회적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성장 클리닉과 함께 심리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전문 케어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최근 한방에서도 성장과 아이의 질환 그리고 비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추세다. 무조건 체중 감량을 목표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에 초점을 두고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어떤 질환이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성인이 되어서도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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