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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 면역력 회복과 생활습관으로 개선해야

입력 2018.10.02 13:30
  • 김민상·생기한의원(천안아산점) 한의사

곤지름은 생식기와 그 주변에 발생하는 사마귀를 일컫는 용어로 ‘콘딜로마’ ‘생식기 사마귀’ ‘항문사마귀’ ‘성기 사마귀’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곤지름과 같은 사마귀 질환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감염으로 발생한다. 곤지름의 원인이 되는 HPV는 성인의 50%가량 경험하는 흔한 바이러스이며 성 접촉뿐만 아니라 함께 사용하는 수건, 대중목욕탕, 수영장 등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곤지름은 성기나 항문 곳곳에 흰색이나 옅은 분홍색의 닭 볏이나 브로콜리, 산딸기 등의 모양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이 돌기들은 적게는 1~2개, 많게는 수십 개가 다양한 크기로 동시에 발생한다. 돌기들은 살짝 스쳐도 분비물과 출혈이 쉽게 유발되고 바이러스의 감염이 원인인 질환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감염되었더라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2~6개월의 잠복기 후 나타나게 된다.

곤지름은 시간이 지나 자연치유가 될 수 있지만, 마냥 기다리고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하거나 재발을 반복해 더욱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자궁경부로 침입했을 때는 여성 자궁경부암과 같은 위험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어 되도록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곤지름곤지름

건강한 사람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더라도 HPV를 쉽게 이겨내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해 곤지름 증상이 쉽게 나타나게 된다. 면역력은 음주, 인스턴트, 과로, 스트레스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에 영향을 받으므로 곤지름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이를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으로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며 이와 함께 침, 약침, 뜸 치료 등을 통해 신체의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치료를 통해 몸의 면역력이 회복되고 내부적인 기능들이 제 임무를 수행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몸 상태가 되면 곤지름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환자 자신의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음주, 흡연은 멀리하고 적절한 음식섭취와 일정한 시간에 양질의 수면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치료 기간엔 성관계는 금지하는 것이 타인에게 곤지름을 전염하는 것을 막고 환자 면역력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민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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