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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확대를 하는 남자들(18) 남성의 음경은 왜 길어졌을까?

입력 2018.09.27 10:19
  • 이영진·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비뇨기과 의사가 된 이후로 가장 많이 접하는 질문이 음경의 크기에 대한 궁금증이다. “여자들이 큰 음경을 좋아하나요?”나 “음경 크기가 어느 정도 되어야 하나요? 음경확대를 하면 어느 정도로 커질 수 있나요?” 등 음경에 대한 남성들의 궁금증은 다양하다.
 
돋보기를 보고 있는 남성돋보기를 보고 있는 남성
남성의 음경은 다른 영장류와 비교해서 무척 크다. 음경은 발기 시 평균 길이는 12cm인데 비해 고릴라는 3.2㎝, 침팬지는 7.6㎝에 불과하다. 남성의 음경은 왜 길어졌을까?
 
다른 영장류보다 인간의 음경이 훨씬 길어진 이유에는 ‘정자 경쟁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원시시대 성교가 성행하던 시절 남성의 자신의 씨(정자)가 생명으로 태어나려면, 다른 남성의 정자보다 조금이라도 더 깊이까지 정자를 전달해야 할 필요를 느꼈고 그 필요에 의해서 음경이 길어지게 되었다는 이론이다.
 
또한, 마주 보고하는 성교에서는 긴 음경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오랑우탄이나 고릴라도 마주 보고 성교할 때가 있다. 4㎝가 안 되어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성교 시간과 음경의 길이는 비례해서, 침팬지는 7초, 고릴라는 1분인 데 비해 길이가 긴 인간은 3~5분 동안 성교한다.
 
남성의 음경이 길어진 이유를 설명하는 명쾌한 이론은 아직 없다. 문제는 남성이라면 누구든 이 음경 길이에 크나큰 관심을 갖는다는 점이다. 남성이 그토록 집착하는 음경은 남성의 신체 기관 중에서 가장 다이나믹하면서도 신비로운 장기이다.
 
음경은 2개의 음경해면체와 1개의 요도해면체로 구성되어있다. 요도해면체는 요도를 둘러싸고 말단이 술잔 모양으로 확대되어서 귀두를 이루고 있으며, 음경은 걸이 인대에 의해 치골의 앞면에 고정되어 있고, 음경의 피부는 피하지방이 없어서 매우 얇은 특성을 가지게 된다.
 
음경은 태생 8주경에 분화가 시작되어서 외성기로써 뚜렷이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시기는 태생 3개월부터이다. 태생 3개월경에 음경 귀두부 피부 주름이 원위부로 자라나 5개월에는 귀두부를 완전히 감싸서 이것이 포피가 되는 것이다.
 
크기는 갓 출생한 남아에서 2.0~3.5cm이지만 처음 2년 사이 약 1.0cm가 자라고 그다음에는 11세까지 약 1.5cm가 더 자란다. 따라서 생후 몇 년간 음경의 크기는 혈중 남성호르몬이 바닥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호르몬의 영향 없이 서서히 커진다. 그 후 12~14세의 사춘기에 이르면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음경의 성장은 급격히 빨라져 6~9cm의 성인 크기에 이르게 되며, 20대 초반에 이르면 음경의 성장은 거의 완성된다. 또한, 개인차이가 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일정 부분 추가적인 음경의 성장이 다시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 다이나믹한 음경은 그 음경을 소유하고 있는 남성이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고, 최고의 관리를 하게 되면 최상의 기능을 발휘할 수가 있게 된다. 현대 비뇨기과학은 음경에 대한 스스로의 자신감이 저하될 때에는 음경확대라는 방법을 통해서 최고의 음경 자신감을 부여하게 하는 경지에까지 도달해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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