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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허리가 항상 뻐근해! 앉아 있는 게 그렇게 나쁠까?

입력 2018.09.27 14:39
  • 정운경·운동전문가 운동전문가

"목이랑 어깨가 왜 이렇게 뻐근하고 아프지?"
"허리가 아픈데 컴퓨터 앞에 온종일 앉아 있어야 해서 어쩔 수 없어요"

목과 어깨, 허리 통증은 현대인이 늘 겪고 있다. 대부분 컴퓨터 앞에서 하루에 적게는 5~6시간, 많게는 12시간 이상을 앉아 있기 때문에 생기는 공통적인 증상이다.

인간과 동물이 원초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직립보행' 이다. 인간은 직립함으로 중력의 방향이 동물과는 다르게 수직으로 바뀌는데 그 결과 디스크와 관련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된다. 평소 올바른 자세로 걷거나 서 있는 경우엔 척추에 골고루 압력이 가해지며 큰 무리 없이 생활할 수 있지만, 현대인은 서 있는 것 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목, 허리 통증목, 허리 통증

혹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안타깝게도 앉아있으면 서 있는 것보다 특정 척추 부분에 압력이 집중되는 자세로 변형된다. 대표적인 곳은 바로 목과 허리로 앉으면 목과 어깨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고 그 무게의 지렛대를 허리에서 버텨야 해 목, 어깨, 날개 뼈 주변, 허리 주변이 불편하기 시작한다.

그럼 왜 이렇게 불편한데도 왜 우리는 앉는 것일까? 필자는 2가지 이유로 인간이 앉아 있는 것을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하지(하체)의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앉아가려고 자리 쟁탈전을 벌이거나 서서 가고 싶지 않아 버스를 보내면서라도 앉으려고 한다. 그 이유는 지속해서 다리 근육을 사용하지 않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 하기 때문이다.

둘째, 어떤 일에 더 집중하고 몰두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공부하거나 일을 할 때 특정 상황이 아니면 대부분 앉아있다. 서 있을 때는 몸에 균형을 잡아야 하고 힘을 줘야 해 집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자세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에 우리 몸은 버티지 못하고 결국은 통증 신호를 뇌에 보내는 것이다. 통증을 호전시키기 위한 2가지 습관을 제안하니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보자.

첫째, 업무 중 핸드폰이나 시계에 알람을 맞춰놓고 이유 불문 일어나자.

서있는 습관을 가지자서있는 습관을 가지자

업무에 집중하면 오전부터 점심시간까지 약 3~4시간을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아 목과 어깨가 아픈 경우가 있다. 50분이나 1시간에 한번씩 알람을 설정하여 때마다 일어나 손을 씻으러 다녀오거나 정수기에 물을 뜨는 등 서서 활동을 조금씩 하자

둘째, 하루 30분 정도라도 걷자.
걷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움직임 중 최고의 전신운동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만큼 출퇴근 길 혹은 본인만큼 하루 움직이는 패턴을 잘 정해서 걷도록 하자

매일 작은 습관이 당신을 다르게 만든다. 지금 이 글을 보는 순간 일어나 몸을 움직여 건강해지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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