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질환·치료

인지행동요법 앱 사용하면 불면증과 삶의 질 개선돼

입력 2018.09.27 14:11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인지행동요법(환자의 부정적인 인식을 환자 자신이 극복할 수 있도록 행동과학으로 유도하는 치료법)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낮·밤 불면증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졌다.

디지털 기반의 인지행동요법 프로그램에 참여한 불면증 환자는 기능적 건강, 심리적 웰빙, 수면 관련 삶의 질에 있어서 수면 위생 교육을 강조한 디지털 요법을 받은 불면증 환자보다 유의한 발전을 보였다.

불면증불면증

이 연구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수면 의학 교수 콜린 에스피 박사 연구팀이 그가 디자인한 상업용 디지털 인지행동요법 프로그램 앱 Sleepio를 평가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Sleepio는 불면증에 대한 첫 번째 치료법으로 간주하는 인지행동요법을 사용하는 여러 온라인 수면 치료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번 연구는 24주 동안 불면증 증상을 가진 1,711명의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2부문, 수평적 그룹,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진행했다. 참가자는 12주 동안 6분 20분짜리 인지행동요법 앱을 사용했고 통제군은 웹사이트 및 다운로드 가능한 소책자로 수면 위생 교육과 일반적인 치료를 받았다. 참가자의 대다수는 여성(77%)과 백인(91.1%)이었고 평균 연령은 48세였다.

디지털 인지행동요법을 사용한 군은 수면 위생 교육을 받은 군에 비해 기능적 건강이 4주 차엔 0.9%, 8주 차엔 1.76%, 24주 차엔 1.76%로 약간 향상되었고 심리적 웰빙에서도 역시 4주 차엔 1.04%, 8주 차엔 2.68%로 24주 차엔 2.95%로 소폭 향상되었다. 수면 관련 삶의 질은 디지털 인지행동요법군에서 불면증이 개선됨에 따라 4주 차엔 -8.76%, 8주 차엔 -17.60%, 24주 차엔 -18.72%로 크게 상승했다.

연구팀은 다만 참가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한 점과 불면증 증상을 자기보고하도록 한 점, 디지털 인지행동요법 참가자의 높은 중도포기 비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디지털 인지행동요법에 무작위로 참가한 환자의 57.6%가 4회 세션을 마쳤으며 절반 이하가 6회를 모두 완료했다.

이번 결과는 JAMA 정신의학 지에 발표되었으며 메드페이지 투데이,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