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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에서 만날 수 있는 도토리의 영양 성분은?

입력 2018.09.27 17:24
  • 권예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산을 오르기 좋은 선선한 가을, 산행을 하다 보면 귀여운 도토리를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쓰고 떫은 맛을 우려하거나 조리법을 몰라 구매까지는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도토리의 풍부한 영양성분을 알게 된다면 오늘 저녁 밥상의 주인공은 도토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도토리도토리  
도토리의 풍부한 영양성분과 효능
 
도토리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이 고루 포함되어 있다. 특히 도토리에 풍부한 아콘산은 피로와 숙취 해소에 좋고 몸 안에 있는 유해물질을 배출해준다. 또한 탄닌 성분은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을 막아주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방지 효과가 있으며, 지방 흡수 또한 낮춰 준다. 2017년 국내의 한 연구에서는 도토리가 비만 예방과 더불어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
 
도토리, 어떻게 먹을까?
 
도토리 껍질을 벗긴 후 그냥 먹으면 쓴맛이 강하다. 이는 도토리의 탄닌 성분 때문인데, 탄닌 성분을 제거한 후 조리하면 씁쓸한 맛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제거 방법은 간단하다. 도토리 껍질을 벗긴 후 물에 담그면 물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 갈색이 엷게 변할 때까지 물을 갈아주면 된다. 탄닌을 제거하지 않고 먹게 되면 씁쓸한 맛뿐만 아니라 위장에 자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 과정을 거치고 조리하도록 하자.
 
탄닌을 제거한 도토리는 가루를 내어 빵이나 차를 만들 때 첨가하거나 우리에게 익숙한 도토리묵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이 외에도 지방에서 개발한 다양한 레시피로 도토리를 즐길 수 있는데, 그중 하나인 도토리 채소 말이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도토리 채소 말이 (출처=양평군농업기술센터) 도토리 채소 말이 (출처=양평군농업기술센터) △ 사진 = 양평군농업기술센터

<도토리 채소 말이>
 
▲재료
도토리가루 1kg, 깻잎 2묶음, 다시마 50g, 표고버섯 100g, 쇠고기 100g, 당근 100g, 오이 100g, 식초 50g, 소금 10g, 진간장 30g, 파 20g, 마늘 15g
 
▲만드는 법
1. 도토리가루를 물에 개어 부침개를 부친다. 이때, 식용유는 휴지에 묻혀 닦아내듯이 프라이팬에 조금씩 발라준다.
2. 오이와 당근은 채썬 후 설탕, 식초, 소금으로 절인다.
3. 표고버섯과 쇠고기는 채를 썬 후 양념을 하여 볶아낸다.
4. 도토리가루 부침개 위에 깻잎과 다시마를 덧깔고 오이, 당근, 표고버섯, 쇠고기를 김밥 말 듯이 싼다.
5. 적당한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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