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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아토피, 다른 유사 피부질환과 혼동 피해야

입력 2018.10.04 09:00
  • 장혁·생기한의원 한의사

아토피의 발병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아토피 원인은 어느 한 가지로 설명될 수 없지만, 환경적 요인과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 보호막의 이상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토피는 가려움, 진물, 각질, 염증 등을 동반하지만 유아 아토피의 경우 땀띠, 두드러기, 태열 등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토피와 그 외 피부질환을 구별할 수 있어야 보다 정확한 치료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

기저귀 찬 아기기저귀 찬 아기

먼저 땀띠는 가려움과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얼굴, 목, 가슴, 겨드랑이 등 땀이 잘 발생하는 부위에 발생한다. 특별한 식이요법 없어도 통풍이 잘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땀을 흘린 즉시 씻어준다면 자연치유 된다는 것이 유아 아토피와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두드러기는 모기에 물린 듯이 피부가 갑자기 부어오르는 질환으로 가려움을 호소하다가, 일정 시간 후 부풀었던 피부가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하는 팽진 증상이 발생한다. 태열의 경우 보통 생후 2~3개월 이내 나타나는 증상으로 자궁 속 환경과 출산 후 환경 변화로 발생하지만 생후 6개월 이후에도 태열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유아 아토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중요하다.

유아 아토피는 피부의 붉은 기와 열감이 자주 발생했을 때,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건조하며 땀이 잘 나나 않을 때, 잠을 뒤척이고 손이 자꾸 피부로 갈 때, 소화나 장 기능이 떨어질 때, 손발이나 아랫배가 찰 때 의심해봐야 한다. 유아기일수록 아이의 피부 증상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며 조기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어린아이들은 아직 면역 체계가 확립되지 못해 다른 연령에 비해 아토피가 더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면역체계를 높여주고 몸의 부조화를 바로잡아 피부가 독소를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피부 스스로 자생력이 좋아져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춘 한약과 침, 약침 치료 등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피부 재생력을 높여 재발 없이 유아 아토피를 개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피부 보습에 신경을 쓰고 외부 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등의 일상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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