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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전하는 전립선염 치료법

입력 2018.10.04 11:00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성인 남성의 50%가 평생 한번은 전립선염 증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실제로 비뇨의학과 외래 환자의 1/3이 전립선염 환자로 추정될 만큼 매우 흔한 비뇨의학과 질환이다.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전립선염은 난치성으로 여러 비뇨의학과를 전전하게 되거나 비뇨의학과 질환임에도 다양한 진료과에서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립선염은 정확한 비뇨의학과적 개념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해야만 완치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남성남성

남성 전립선의 역할은 무엇이며, 전립선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전립선은 남성의 방광 바로 아래쪽에 붙어 있으며 후부 요도를 바퀴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호두 크기의 분비샘입니다. 배뇨와 발기, 사정에 관계하는 근육, 신경들이 붙어 있어서, 배뇨 조절, 사정, 발기의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전립선입니다.

전립선염은 비뇨기과 외래환자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치료가 쉽게 되지 않으므로 전립선염에 걸린 남성들은 많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전립선염은 음주나 흡연, 만성피로 누적,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전립선으로 가는 혈류순환이 장애가 생겨서 발생하게 됩니다.

운전을 많이 하거나, 오래 앉아서 사무를 보시는 남성들은 회음부를 항상 압박을 받게 되므로 전립선염의 발생 가능성이 커집니다. 최근처럼 경제가 어려운 여건에서 스트레스 누적, 신경과민증 등으로 인해서 전립선염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전립선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요?

전립선염 증상을 쉽게 생각하고 장기간 방치하실 경우, 전립선염으로 인해 만성충혈상태가 되고, 회음부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배뇨 장애와 성기능 장애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치료 없이 그냥 지내는 경우 저절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아니라 증상 악화와 스트레스의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됩니다.

처음 병원에 내원할 때는 쉽게 치료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쉽게 치료가 되지 않으니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내원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전립선염은 회음부, 아랫배 등의 불쾌감, 배뇨장애, 성기능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조기 치료 및 비뇨의학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꾸준히 받아야 이런 증상 악화의 흐름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염은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전립선염의 증상은 대단히 다양합니다. 요도부에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고, 따끔거리는 통증이 요도, 회음부, 아랫배 등 다양한 부위에 나타납니다. 배뇨통, 잔뇨감,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 아침에 심해지며, 반신욕 등 목욕과 휴식만으로도 증상은 완화되는 경우도 있으나 음주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증상은 다시 악화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팬티에 약간의 분비물이 묻어 있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농이 나오기도 합니다. 배뇨 장애뿐만 아니라 성기능 저하도 나타나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전립선염의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진단은 직장 촉진, 일반뇨 검사, 전립선 마사지 후 전립선액 검사,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전립선암 검사를 위한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와 균 배양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력과 증상 정도의 일상생활 장애 여부입니다. 즉, 검사 소견보다는 본인이 얼마나 증상에 대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입니다.

검사상으로는 아주 심한 전립선염 소견인데, 본인은 크게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검사상에는 아주 가벼운 소견인데, 본인은 아주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다양한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는 근본적으로 장기적인 약물요법을 기본으로 하여, 비뇨기과 의사가 직장에 손가락을 삽입하여 전립선을 주무르는 전립선 마사지를 치료법 중에 하나로 사용합니다. 주기적인 전립선 마사지와 매일 따뜻한 물을 이용한 좌욕을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1~2주 전립선염을 치료하시다가 증상 호전이 없어 치료를 중단하거나, 병원을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립선염은 난치병이 아닌데 본인 스스로가 난치성 전립선염을 만드는 것입니다. 전립선염의 치료는 신뢰가 가는 주치의 비뇨의학과 병원을 정해서 꾸준한 본인 관리와 아울러 병원 치료를 받으면 치료가 분명 가능합니다.

전립선염 예방을 위한 운동법이나 식이요법이 있나요?

1.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2.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한다. 명상이나 초긍정심리법은 스트레스 해소에 대단히 효과적이다.

3. 커피나 술, 담배 등을 줄이고,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한다. 오래 앉아 있는 경우 푹신한 쿠션과 자주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반복하면 전립선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4. 반신욕 등 온욕을 매일 한다. 자기 전 10~20분 정도 매일 반신욕을 반복한다.

5.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한다.

6. 토마토, 두부, 마늘, 녹차 등을 많이 섭취한다. 특히 토마토는 전립선염과 전립선암 예방에 모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7. 저녁 식사 후에는 가급적 수분 섭취를 줄인다.

8. 음주를 최대한 자제하고, 음주 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9. 매일 30분 이상 빠른 속도록 걷고, 본인이 수행 가능한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10. 배뇨 증상 및 가족력이 있는 40세 이상의 남성, 가족력이 없어도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전립선 검진을 받는다.

도움말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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