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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 수시로 붉어지는 이유는?

입력 2018.10.18 09:30
  • 송성문·생기한의원 한의사

어떤 이유에선가 이성을 잃고 흥분할 때, 몹시 창피한 일을 겪었을 때, 만취했을 때, 온도의 급격한 변화로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실제 일상생활에서 얼굴이 빨개져 적잖이 당황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와 반대로 흥분하거나 창피하지 않아도, 그리고 술을 마시지 않아도 얼굴이 쉽게 빨개지고 붉은 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안면홍조증 환자들이다.

안면홍조안면홍조

안면홍조는 모세혈관을 비롯한 혈관이 확장되었다가 수축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혈관 질환 중 하나이다. 온도 차에 의해 혈관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다 비정상적인 확장이 되면 안면홍조가 발생하는데, 본인이 남들에 비해 더 자주 붉어지고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안면홍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사춘기나 갱년기에 많이 발생한다고 하지만 유전, 자외선, 감정변화, 스테로이드 연고 장기간 사용 등에 의해서도 안면홍조가 발생할 수 있다.

안면홍조의 증상으로는 붉어짐 외에도 피부가 따갑거나 가려움, 건조증상 등으로 뾰루지나 트러블 등이 자주 발생하기도 하며, 오랜 시간 지속되면 모세혈관이 점차 확장되면서 붉은 핏줄이 거미줄 모양으로 눈에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발전해 치료기간과 비용이 늘어난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심리적, 비용적인 면에서 바람직하다.

안면홍조는 피부에 관련된 질환이지만 체질적인 문제와 내부 장기의 부조화 등 인체의 전반적인 문제다. 따라서 다양한 원인 중 내부 문제인지 피부 문제인지 파악한 뒤 내·외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면홍조의 치료를 위해서는 내부 장기와 내부 기혈 순환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방법으로는 환자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을 통해 내부 장기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피부 면역력을 높여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침과 약침 등의 외부적인 치료를 통해 피부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면서 환부의 피부 재생력을 높여 정상 피부로 만드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성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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