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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평태선, 구강은 물론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어

입력 2018.11.01 09:00
  • 하우람·생기한의원(부산센텀점) 한의사

입안이 헐거나 구강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 구내염은 피로나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흔히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이다. 구내염은 발생 1~2주 정도 후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염증과 통증이 계속된다면 구강편평태선을 의심해볼 수 있다.
 
편평태선은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경계가 뚜렷한 1~10mm 정도의 표면이 편평한 구진이 특징이다. 주로 다각형이나 난원형을 띠며, 중심부는 함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자주색이나 상아색을 띠는 경우가 많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세한 그물 모양의 흰 선을 발견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급성만연, 만성국소성, 비대, 위축, 궤양성 편평태선 등 여러가지가 있다. 이 중 입안에 잘 나타나는 구강편평태선이 가장 잘 나타나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목을 긁는 여성 목을 긁는 여성
편평태선은 손목, 정강이, 엉덩이, 눈꺼풀, 두피와 함께 입안의 볼 안쪽 점막, 혀, 입술 등 단독적으로 혹은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으며 병변의 경계가 뚜렷하게 나타나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급성기에는 가려움을 참을 수 없을 정도이며, 수 분 또는 수 시간 지속된다. 편평태선은 건선과 마찬가지로 외상을 입은 부위에 병변이 생기는 쾨브너(Koebner)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심해도 긁지 못하고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편평태선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보통 유전, 피부 손상, 면역력 저하,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이 인체 내 장기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면역체계의 혼란을 가져와 그 결과 피부의 정상 기능을 잃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체질 및 증상에 따라 치료법을 다르게 적용하여 몸 내부의 면역력을 높이고 편평태선이 나타난 피부를 함께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편평태선을 이겨낼 수 있도록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으로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주고 면역력을 높여 면역체계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깨끗한 한약재에서 추출하여 피부 재생을 돕는 약침, 동시에 침 치료를 통해 인체 스스로 피부 재생력을 높이도록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개개인의 평소 건강관리이다. 근본원인을 찾아내 치료 및 관리함과 동시에 일상생활 속 현재의 몸 상태를 꼼꼼하게 살핀다면 편평태선 치료법의 기본이 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하우람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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