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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 좋은 ‘에쿠올’ 효능은?

입력 2018.10.24 16:16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폐경으로 접어드는 갱년기에는 다양한 증상들로 인해 고충을 겪는 여성들이 많다. 이러한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성분으로 대두(콩)의 성분인 이소플라본이 있는데, 이 이소플라본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대사된 것이 바로 에쿠올(Equol)이다. 에쿠올은 체내에서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므로,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갱년기 증상의 완화에 효과적이다.

피부를 만지고 있는 여성피부를 만지고 있는 여성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이소플라본을 에쿠올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높을수록, 즉 이소플라본을 대사시키는 장내 세균의 활동이 활발할수록 갱년기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인들보다 콩 섭취량이 많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인에서 에쿠올을 전환시키는 능력이 높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주로 젊은 세대에서 이 능력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되고 있다.

체내에서 에쿠올이 효과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소플라본의 공급원인 콩과 두유, 두부 등을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소플라본을 에쿠올로 만들어주는 장내 세균을 확보하기 위해 채소, 해초, 버섯 등에 풍부한 식이 섬유도 빠뜨리지 말고 섭취해야 한다.

장내 환경은 오랜 기간의 식생활로 인해 만들어진 것으로 하루아침에 개선되지 않는다. 특히 어린 시절의 식생활은 장내 세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자신은 물론 자녀가 콩과 채소를 매일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에 신경 써야 한다. 스트레스와 수면, 운동량 또한 장내 환경에 영향을 미치므로 전반적인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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