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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헤르페스, 면역력 활성화시켜 재발 막아야

입력 2018.11.08 09:00
  • 박연경·경희연경한의원 전문의

신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입술이나 외음부에 작은 수포가 생기며, 닿으면 간지럽거나 진물이 나는 헤르페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헤르페스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가 피부, 점막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수포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입술에 손가락을 데고 있는 여성입술에 손가락을 데고 있는 여성

헤르페스는 크게 1형과 2형 크게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일반적으로 1형은 입이나 입 주위, 입술, 구강 내 점막, 경구개, 연구개 등에 발생하며, 2형은 일종의 성병으로 외부 성기 부위에 물집이 생기며 발열, 근육통, 피로감, 무력감, 경부 임파선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1형 헤르페스가 2형에, 2형 헤르페스가 1형으로 교차 감염이 가능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헤르페스는 2~20일가량 지났을 때 발병 부위 가려움증 및 작열감이나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20일 이후부터는 물집과 피부 병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수개월에 걸쳐 경미하게 증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무증상일 때에는 신경절에 숨어 잠복해 있어 바이러스 잠복기로 볼 수 있다.

헤르페스는 지금까지 정확한 치료법이 나타나지 않은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로, 피로, 몸이 아플 때 등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발병하므로 평소 컨디션이나 면역력을 잘 관리하고 회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헤르페스를 치료하기 위해서 외부에 나타나는 병변만을 제거해서는 근본 치료가 되지 않는다. 단순히 외부 병변을 없앴다 하더라도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체 면역력이 활성화되면 각종 질환이 예방되면서 외부 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 등에 대한 방어력이 만들어지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외부 물질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지면서 각종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인체 면역 시스템을 활용한 면역치료를 이용해 헤르페스를 치료한다. 한약과 환, 약침, 뜸을 이용한 한방 면역치료로 인체의 면역력을 끌어올리고 체질을 개선해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힘을 길러 치료와 함께 재발을 막을 수 있게 된다.

헤르페스는 누구나 쉽게 발병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이 보균자라고 할 수 있는 질병인 만큼 면역력 관리만 잘해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고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연경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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