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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평사마귀, 여드름·잡티로 오인 주의해야

입력 2018.11.16 10:30
  • 정대웅·생기한의원 한의사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에서 적응이 어려워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어 평소 면역력 향상과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겨울철은 상대적으로 사계절 중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다. 이 때문에 편평사마귀와 같은 여러 가지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편평사마귀는 표면이 편평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얼굴이나 팔뚝 곳곳에 좁쌀처럼 올라오거나 붉고 작은 발진이 생기며 각각의 병변이 합쳐져 불규칙한 판이 되기도 한다.

편평사마귀의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다. 이는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 감염되어 변형된 조직을 만들어내 사마귀를 발생시킨다. 주로 20~40대 여성들에게 자주 생기는 경향을 보인다.

편평사마귀편평사마귀

편평사마귀는 이마, 턱, 코, 입 주위 등 얼굴에 잘 발생하는 만큼 간혹 여드름이나 다른 잡티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여드름과는 달리 크기는 좁쌀만 하고 원형, 타원형, 다각형의 경계가 뚜렷하며 편평하다. 표면은 매끄러운 담갈색, 갈색의 색을 지니고 있는데 가렵다고 긁거나 짜게 되면 다른 곳으로 번지고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편평사마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없애지 않을 경우 증상은 사라지더라도 지속적해서 재발한다. 이를 위해서는 면역체계를 강화해 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면역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적 면역치료는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음주, 흡연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면역체계가 교란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다. 개인의 체질 및 증상에 따른 한약, 약침, 침, 뜸 등의 치료를 통해 우리 몸이 스스로 바이러스를 이게 하는 것이 기본이며, 이를 통해 몸의 면역체계를 바로잡혀 피부 재생력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처음 편평사마귀를 발견하면 방치하지 말고 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건강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타민, 미네랄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식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여 체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피부 깊숙이 보습과 영양을 공급해 근본적인 피부 장벽을 강화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대웅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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