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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여성에게 이로운 음핵의 모양은?

입력 2018.11.15 10:30
  • 김관수·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남성들이 포피를 벗겨내는 ‘포경수술’을 하는 것처럼 여성들도 포피를 벗겨내는 수술이 필요한 생식기가 있는데, 그곳은 바로 ‘음핵’이다.

음핵은 질과 소음순 위쪽에 작고 볼록한 피부조직으로 다른 말로는 ‘클리토리스’라고 한다. 음핵은 신체 중 유일하게 성감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으로 말단 신경이 약 8000여 개 밀집되어있다. 그러다 보니 이는 적은 자극에도 신경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오르가슴의 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꽃을 들고 있는 여성꽃을 들고 있는 여성

음핵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음핵의 크기부터 노출 정도 색깔, 피부와의 유착 정도 등은 개인마다 다르다. 다양한 생김새 중 여성에게 이로운 상태는 반 정도가 노출된 것이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음핵은 성감대 중 하나여서 자극을 반복적으로 느낄수록 오르가슴에 가까워질 수 있다.

하지만 음핵이 자극을 오롯이 느끼기 어려운 형태로 있는 여성도 있다. 주변 피부에 감싸있거나 늘어진 소음순에 가려진 경우도 있다. 다르게는 음핵이 피부와 유착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 이럴 경우 아무래도 신경의 자극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음핵의 크기와 오르가슴은 일치하지 않다지만, 오르가슴을 잘 느끼는 여성의 경우 이곳의 크기가 큰 편이다.

음핵 성형이 성생활을 도와준다?
불감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신체적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음핵의 미노출이다. 피부 속에 둘러싸여 노출된 부위가 적은 경우 신경의 자극을 느끼기 어려운 만큼 음핵노출술을 통해 형태를 개선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남성의 포경수술처럼 불필요한 포피를 제거하여, 신경의 자극을 느끼기 쉬운 형태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음핵 성형은 단순히 성감 향상만을 위해 필요한 건 아니다. 남성의 포경수술이 위생에 도움 되는 것처럼 이 역시 여성생식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주름진 피부가 사라지면 그만큼 이물질, 분비물이 낄 공간이 줄어든다. 이것은 외음부의 냄새, 가려움, 염증 등을 예방하게 도와준다.

음핵 성형이 필요한 이유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크기가 작은 만큼 세밀하게 포피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음핵의 형태만 고려하기보다는 주변 소음순, 대음순의 생김도 같이 살펴야 한다. 만약 소음순의 폭이 넓거나 길게 늘어진 경우 음핵을 가릴 수 있다. 이 경우 음핵이 노출되었어도 애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더욱 건강한 외음부 상태를 위해 가능한 이물질, 분비물이 남지 않도록 소음순의 폭을 좁히고 대음순의 주름을 제거하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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