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베이킹소다는 밀가루와 함께 체에 쳐서 과자나 빵을 볼륨감 있게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베이킹’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다고 해서 빵을 만들 때만 쓰는 것은 아니다.

베이킹소다에는 지방산을 중화시키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오염 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다. 이 때문에 빨래를 해도 잘 지워지지 않는 기름때나 얼룩, 들러붙은 먼지를 제거할 때 유용하다.

주방이나 집 청소를 할 때도 베이킹소다는 천연세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천이나 스펀지에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을 묻혀 주방 타일이나 싱크대, 가스레인지, 개수대 등을 닦아보자. 금세 묵은 얼룩과 안 좋은 냄새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kg에 1,000원 내외로 구입 가능한 베이킹소다는 주방, 가정뿐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연구는 국내외로 활발하게 진행됐는데, 국내에서는 베이킹소다가 배합된 세치제를 사용하면 구취가 억제되고 치은염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으며 국외에서는 베이킹소다로 가글을 하면 궤양으로 발생하는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베이킹소다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가슴앓이나 속 쓰림, 더부룩함을 가라앉히는 데도 오랜 기간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베이킹소다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의 연구진이 베이킹소다를 탄 물을 매일 2주간 건강한 사람과 쥐에게 먹인 결과, 염증 반응과 관련이 있는 세포의 개수가 줄어들고 면역 기능에 영향을 주는 장기 중 하나인 비장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과량 복용할 경우 설사, 복통 저칼륨혈증, 고나트륨혈증, 심근 수축력 감소,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베이킹소다를 먹었을 때 체중 감소, 팔다리 부종, 혈뇨, 구토 등의 증상이 있다면 섭취를 중단하고 병·의원에 즉시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