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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까지 솟은 화난 승모근, 어떻게 잠재우나

입력 2018.11.26 13:46
  • 권예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다 보면 어깨 부근이 뻐근해지면서 목이 뻣뻣해지기 마련이다. 처음엔 불편한 느낌만 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이는 후두부와 허리까지 침범해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

많은 사람이 근육의 긴장감과 통증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부위가 바로 승모근이다. 승모근은 목과 가슴의 뒤쪽 면을 덮으면서 견갑골까지 걸쳐있어, 머리를 지탱하고 어깨뼈를 움직이며 팔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승모근을 감싸고 있는 사람 승모근을 감싸고 있는 사람

이 부위의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앉은 상태에서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는 등은 숙이고 머리를 앞으로 쭉 빼는데, 이런 자세가 승모근 긴장을 증가시키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승모근이 수축하고 뭉쳐, 목과 어깨 사이가 볼록한 모양으로 변하기도 한다. 솟아오른 근육 때문에 목이 짧아 보이는 건 둘째 치고 가만히 있어도 생기는 통증은 근육을 쥐어 짜내고 싶을 만큼 견디기 힘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적절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심할 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하이닥 상담의 김재호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뒷목, 어깨, 승모근 뭉침이 있다면 젊은 나이라도 디스크나 어깨 병변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악화 되거나 근력이 떨어지는 등의 소견이 있으면 척추·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 신경외과 중 한 군데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하며 “검사상 큰 이상이 없다면 근육 불균형의 문제일 수 있고, 특히 목을 빼서 일하는 자세는 몸에 더 많은 부담을 준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척추·관절 전문 병원에서 교정치료가 필요 없다고 말하면, 목 스트레칭과 하늘 보기 운동을 하면 좋다”며 다음과 같은 운동법을 제안했다.

1. 바른 자세에서 양팔을 위로 든다. (어깨에 문제가 있다면 양팔을 앞으로 한 자세에서 시작한다)
2. 팔꿈치를 등 아래쪽으로 모아준다.
3. 턱을 뒤로 당기면서 천천히 하늘을 본다.
4. 8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바른 자세로 돌아온다. (운동은 통증이 없는 범위까지만 시행하고, 목 디스크가 있다면 5초 정도만 유지한다)

운동 전에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따뜻한 수건이나 핫팩을 이용한 온찜질을 15~2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바른 자세 유지, 테니스공을 이용한 마사지 등은 승모근의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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