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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확대를 하는 남자들(22) 남성의 음경 위축이 발생하는 페이로니병

입력 2018.11.28 15:58
  • 이영진·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음경이 딱딱해지고, 위축되었다고 호소하면서 음경 확대를 상담받으러 오는 남성 중에는 단순 음경 확대 시술이 아니라 질환적 측면에서 음경 위축상태를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성 발기부전스트레스성 발기부전

바로 페이로니병!

음경이 단순하게 휘기만 하는 경우에는 음경의 이상만곡증이라고 하고 휘어지면서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결이 있으며, 음경이 위축되는 경우는 페이로니병이라고 한다.

페이로니병은 음경해면체 백막의 섬유화 결절이 음경의 팽창을 방해하여 발기될 때 음경이 구부러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발기부전의 중요한 원인 중 한 가지가 페이로니병으로 발기될 때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중년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3~7%의 유병률이 보고되고 있다.

원인으로는 음경의 작은 외상이나 상처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과정에서 잘못되어 발생할 수 있다. 비정상적인 백막의 혈종반응과 과도한 염증반응이 섬유화를 일으켜 딱딱한 석회화 현상이 발생하면, 음경자체가 위축된다. 결국 음경이 딱딱해지므로 휘어지게 되고, 팽창이 잘되지 않아 발기부전이 생긴다. 결국 남성은 음경 확대의 필요성을 호소하게 된다. 그 외 유전, 노화, 자가면역질환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우선으로 경구용 약물요법이 시행된다. 백막의 딱딱함을 풀어내는 연화제 성분인 아미노벤조산 칼륨, 비타민 E성분과 항히스타민제 등의 다양한 약제가 치료에 이용된다. 혈류순환을 개선하는 혈관확장제와 저용량의 발기부전치료제도 치료에 사용된다. 또한 음경 내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도 시행될 수 있다. 트라이암시놀론 같은 부신피질 호르몬제나 베라파밀 같은 칼슘 통로 차단제를 2주에 한 번씩 딱딱해진 부위에 주사해 풀어내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장기간 걸친 약물치료에도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수술방법은 백막 연장술, 백막 이식술, 음경 보형물 삽입술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확실한 방법이긴 하지만, 다양한 효과가 있는 약제가 개발되면서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 후 제일 마지막 단계로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수술은 12개월 이상 안정화 상태에 있고, 30도 이상으로 심하게 휘어져서 정상적인 성생활이 불가능할 때 시행하게 된다.

음경 확대를 상담 받으러 온 남성의 음경이 페이로니병의 소견이 나타나면 비뇨기과 의사의 입장에서도 몹시 어려운 경우가 된다. 대부분 남성이 페이로니병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어 단순히 음경 확대 수술을 받거나 발기부전 치료 약을 처방 받을 목적으로 내원한다. 하지만 실제 치료 경과는 절대 그렇지가 않다. 페이로니병은 활동성 질환으로 처음에는 통증을 동반한 후 수년간의 안정기 후에 통증은 사라지고 음경만곡증과 음경위축이 발생한다. 본인이 만곡증이나 음경위축을 느끼게 되는 순간 이미 오래 경과한 상태이므로 핵심적인 치료 원리는 약물과 주사 등을 병행하면서 장기간의 걸친 치료가 절대적이다. 진행성인 질환에다가 장기간에 걸친 치료가 시행되어야 하므로 비뇨기과 의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한 치료를 시행해야만 좋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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