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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 꽁꽁 얼어붙은 손과 발, 원인과 치료법은?

김윤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18-12-14 15:00

주부 A 씨는 항상 손·발이 차서 괴롭다. 찬 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에는 마치 얼음장처럼 그 증상이 더욱더 심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이다. 병원을 내원하려 해도 도무지 어느 과로 가야 할지 몰라, 몸이 따뜻해진다고 알려진 음식을 먹으며 증상이 나아지길 기대할 뿐이다.

흔히 수족냉증이라고 하는데, 체형이 마르거나 여성인 경우에서 더 흔하다. 주부 A 씨와 같이 어느 과를 가야 할지 모호하니 민간요법이나 유사의학을 전전하며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사실은 수족냉증은 손·발이 시린 증세일 뿐, 병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혼동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헛걸음하게 된다. 수족냉증의 원인과 진단, 그리고 치료법을 알아보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해보자.

추워서 이불을 감싸고 차를 마시는 여성

수족냉증의 다양한 원인

추위에 노출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여 처음에는 손끝이 하얗게 되고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 확장 작용에 의하여 붉은색으로 변하게 되면서 소양감이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를 ‘레이노 현상’이라고 한다. 레이노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에는 갑상선 저하증, 손목터널증후군, 류마티스성 혈관염, 추간판 탈출증, 말초신경염 등이 있다. 몇 가지 검사를 통해 이런 병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비로소 레이노병이라는 진단을 붙이게 된다. 레이노병은 발병 원인은 모르지만, 질병의 경과나 위험요인 등이 알려져 있어, 약물치료를 통해 증세를 훌륭히 조절할 수 있는 병이다.

수족냉증의 진단과정

수족냉증을 증상으로 하는 원인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의심되는 질환에 해당하는 검사를 시행한다. 기본적으로 혈액검사를 바탕으로, 의심되는 원인질환에 따라 갑상선기능, 신경전도, 근전도 등의 검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한랭부하검사를 하는데, 4~6°C 냉수에 2분 정도 양손과 발을 담근 후 피부 온도측정계나 적외선 체열측정기에 의해 피부 온도의 회복 과정을 관찰하거나 혈류계측기를 이용하여 시행한다. 또한 약물 부작용에 의해 수족냉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경구피임제, 일부 편두통약, 베타차단제 등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원인 질환만 찾으면 해결책은 보인다.

수족냉증의 치료방법

수족냉증의 원인이 질환에 의한 것이라면, 해당 질환을 치료하도록 한다. 원인질환이 따로 밝혀지지 않아 레이노병으로 진단받게 되면, 생활습관을 개선과 약물치료를 통해 증세를 많이 호전시킬 수 있다. 다만, 약국에서 파는 일반적인 혈액순환용제의 효과는 불확실하므로 반드시 전문의 처방을 받을 것을 권한다.

족욕

평상시 손·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두꺼운 옷 한벌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낫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손발을 따뜻하게 보온할 수 있는 장갑이나 두꺼운 양말, 부츠 등을 착용하도록 한다. 장갑을 끼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현관문 앞에 여분의 장갑을 두는 것이 좋다. 거리를 걸을 때는 햇빛이 비치는 쪽으로 걷도록 한다.

집은 언제나 따뜻하게 보온이 되어야 한다. 세수나 설거지 등을 할 때는 찬물을 사용하지 말고 따뜻한 물을 사용한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반신욕, 족욕 등도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손을 담갔을 때 너무 뜨겁지 않은 38~40°C 온도로 자주 목욕을 하거나 목욕이 어렵다면, 매일 뜨거운 물에 손발을 담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면 좋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하며 손·발이 꽉 조이는 의류는 피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특히,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고지방의 음식은 많이 먹지 않으며,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한 어류나 식물성 지방을 주로 섭취하도록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근육량이 증가하면 혈액순환을 돕는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체온이 자연스레 올라가기 때문에 규칙적인 근력운동이 수족냉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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