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질환·치료

대사성 질환, 60대 미만 남성 전립선암 발병 위험 증가시켜

입력 2018.12.19 14:20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비만이나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병인 대사성 질환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며, 비교적 젊은 연령대인 우리나라 60대 미만 남성에 상대적 위험도를 더 높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성 비뇨기 악성 종양 중 가장 많은 전립선암은 연령 및 대사성 질환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대사성 질환이 있을수록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이에 상반되는 결과를 보인 연구도 있는 가운데, 전립선암 발병에 있어 연령에 따른 대사성 질환의 영향력 차이를 규명한 첫 결과다.

전립선암전립선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비뇨기암센터 하유신 교수팀이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전체인구 51,827,813명 중, 전립선암으로 진단 이력이 없으면서, 적어도 한 번 이상 국가 건강 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남성 10,879,591명을 10년간 관찰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한국 남성에서 전립선암 위험은 연령 증가에 따라 지속해서 증가하였고, 이때 전립선암 발병의 위험도는 60세 이상에서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당뇨, 고혈압, 고지질 혈증으로 진료를 보는 대사성 질환자는 정상군보다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사성 질환이 전립선암에 걸리게 할 위험도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75세 이후 남성군이 1.14배로 가장 낮았고, 60대 미만 남성군이 1.43배로, 비교적 젊은 연령대 남성에 대사성 질환이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이 더 높았다.

하유신 교수는 “국내 전립선암 발병의 경우 60세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대사질환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특히 젊은 연령대 남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이 더 높기 때문에, 평소 당뇨, 고혈압, 고지질 혈증이 있다면 전립선암 조기 검진에 보다 일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종양의학회지(Cancer Medicine) 2월호에 게재되었다.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