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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내 영양실조가 조기 폐경을 부른다?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19-01-03 10:02

폐경은 대개 40대 중후반에 시작된다. 조기 폐경은 그 이전에 난소 기능이 떨어져 생리가 없는 것을 말한다. 이는 30세 미만 여성 1,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며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조기 폐경은 자가면역질환, 난소 제거 등이 원인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일부며 대부분 정확한 발생 요인이 없는데, 최근 자궁에서 영양실조가 있었던 여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조기 난소 부전과 조기 폐경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태아

Gang Chen 박사와 연구팀은 중국의 기근 기간인 1956~1964년에 태어난 여성들을 대상으로 태아 영양실조와 조기 폐경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기간에는 광범위한 기근이 발생해 수백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를 위해 모인 2,868명의 여성은 자궁에서 기근을 겪은 두 그룹(1956년 10월 1일부터 1958년 9월 30일까지 출생, 1959년 10월 1일부터 1961년 9월 30일까지 출생)과 1962년 10월 1일부터 1964년 9월 30일까지 태어나 자궁에서 영양실조를 겪지 않은 여성 그룹으로 나누어졌다. 이 연구에서 조기 폐경은 45세 미만의 나이에 폐경을 하는 것으로, 조기 난소 부전은 40세 미만에 생리가 없는 것으로 정의했다.

조사 결과 기근에 노출되지 않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자궁에서 영양실조를 겪은 여성이 난소 부전과 조기 폐경을 일으킬 위험이 37% 높았다. 기근 초기 노출과 조기 폐경, 조기 난소 부전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교차비를 계산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을 사용했지만, 사용 모델과 관계없이 모두 유사한 교차비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태아의 기근 노출은 생식기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월경과 출산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태어난 후 기근에 노출된 것은 조기 폐경이나 조기 난소 부전과 관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Chen 박사는 “이번 연구는 성인 여성의 생식기능에 악영향이 가지 않도록, 태아 때부터 적절한 영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북미 폐경 학회지인 Menopause에 게재됐으며 Medscape 등 외신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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