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새롭게 등장한 ‘차세리’캐릭터가 화제다. 극 중 차세리는 가족과 주변 지인을 감쪽같이 속인 가짜 하버드생으로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은 ‘리플리 증후군’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
반복되는 거짓말로 코가 길어진 여자리플리 증후군은 미국의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쓴 ‘재능 있는 리플리씨’라는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했다. 주인공은 재벌 아들인 친구 디키 그린리프를 죽이고서, 대담한 행동과 거짓말로 그린리프의 인생을 가로챈다. 리플리 증후군은 거짓말이 탄로 날까 봐 불안해하는 단순 거짓말과 달리,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이 만들어 낸 허구의 세계를 진실로 믿는 정신적 증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리플리 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일까? 내면에 자기애가 부족하고 열등감에 시달리지만, 애정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과도할 때 ‘리플리 증후군’에 휩싸이기 쉽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허구 세계를 만들어 낸다.
리플리 증후군의 치료는 쉽지 않다. 그들은 자신이 만들어 낸 허구 세계를 실제라 믿고 그 안에서 성취감과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스스로 질병이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상담과 함께 약물치료가 이루어진다.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현실 속에서도 자신이 충분히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