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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 소화기계 문제와 면역체계를 함께 해결해야

입력 2019.01.30 09:30
  • 이명기·HiDoc 한의사

사람의 일생 중 두드러기는 10~20% 정도의 비율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두드러기는 피부나 점막에 위치한 혈관의 투과성이 높아짐으로 인해 혈액 속에 위치한 혈장 성분이 조직 내에 축적되어 피부가 하얀색을 띠거나 붉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피부 상층부의 부분적인 부종에 의해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심한 가려움이나 따끔거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긁는 모습피부긁는 모습

두드러기는 종류는 찬 공기나 얼음 등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한랭 두드러기, 가벼운 자극에도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피부묘기증, 고온 노출로 인한 콜린성 두드러기, 햇빛에 의한 일광 두드러기, 운동 후 나타나는 운동 유발성 두드러기 등으로 다양해 감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두드러기는 다리, 팔, 몸통, 가슴 등 전신에 걸쳐 발생하는데 특히 가슴, 허벅지, 엉덩이 등 인체의 민감한 부위에 더 잘 발생한다.

급성 두드러기는 별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드러기 중 발진을 동반한 가려움증이 6주 이상 지속한다면 만성 두드러기로 진단할 수 있으며 이때, 가렵고 따끔거리고 부어오르는 두드러기 증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위장을 비롯한 소화 기능의 문제가 같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두드러기는 소화 기능이 저하되면서 인체 내부 거름망이 약해져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독소들이 혈액순환을 통해 피부로 드러난 질환을 말한다. 또한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어 가슴이 답답하고 열감이 느껴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른 한의학적 치료로는 소화기관의 문제를 개선하는 한약, 면역 약침, 침치료가 효과적이다. 또한 소화기 계통은 물론 호흡기계통, 순환기계통 등 문제가 있으면 이를 함께 치료함으로써 몸 균형을 맞추고 면역력을 올려 근본적으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치료한다. 한의학적 두드러기 치료는 몸 안의 면역 불균형을 바로잡아 면역력을 높이며, 이를 통해 피부 증상을 개선하는 근본치료를 핵심으로 한다. 특히 두드러기는 한번 발생하면 만성화되고 재발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가 아닌 몸 안의 문제를 바로 잡는 원인치료를 통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명기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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