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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건선, 적극적인 치료로 개선 가능

입력 2019.01.29 13:29
  • 김우진·진피부과의원 전문의

건선 환자는 2015년을 기준으로 국내 약 20~3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건선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건선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어서야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손등을 긁고있는 모습손등을 긁고있는 모습

건선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우리 몸속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면역세포의 과도한 활성화로 인해 피부 인설이 만들어지고, 피부가 붉게 보이는 염증반응이 발생하게 됩니다. 단순히 문제가 피부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면역 이상으로 발생한 질환이라,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높고, 건선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 때문에 상당히 괴로운 질환이죠.

건선 치료 어떻게 할까?
국소치료, 전신치료 및 광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건선의 특성, 위치, 체표면적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완치는 어려운 질환이며, 다양한 치료법들을 꾸준히 잘 받는다면 증상이 완화되고, 재발도 늦출 수 있습니다.

치료할 때는 바르는 약(국소스테로이드, 비타민 D 유도체 등)을 가장 먼저 사용하며, 바르는 약과 더불어 광선치료를 함께 시행하기도 합니다. 광선치료의 경우 어린이와 임산부도 사용 가능합니다. 건선은 아토피로 오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선은 잘 치유되지 않고 쉽게 재발하는 난치성 질환인 만큼, 무엇보다 전문의에게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꾸준히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먹는 약에 효과가 없고, 약 부작용으로 사용이 어려운 환자들은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합니다. 효과가 기존의 치료에 비해 더 좋으며, 면역세포 활성도를 조절해 피부세포 증식과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원리의 치료법입니다. 건선은 다양한 치료법들이 있으니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제대로 된 관리와 치료를 반드시 받으시길 바랍니다. 평소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잘 관리해주시고, 보습제와 가습기 사용을 반드시 해주시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우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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