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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화장품 명현현상, 피부가 다시 태어나기 위한 과정이라고?

입력 2019.02.08 15:00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직장인 여성 A 씨(26)는 넓은 모공과 반복하는 여드름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던 중 온라인상에서 ‘천연성분, 여드름 지우개’라는 배너광고와 후기를 읽고 화장품을 구매했다. 그러나 A 씨의 기대와 달리 사용 즉시 따가움을 느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 전체에 좁쌀 여드름이 올라왔다. A 씨는 구매한 사이트에 문의했고, 담당자는 그동안 화학제품에 길들은 피부가 적응하는 과정인 명현현상 일부로, 다수의 고객도 그런 과정을 겪은 후 개선되었다고 답했다.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여성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여성

화장품 계속 사용해야 하는 걸까?

명현현상이란 치료 과정 중 예기치 않게 일시적으로 여러 증상이 나타났다가 결과적으로는 완쾌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하이닥 상담의사 민형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화장품에는 명현현상은 없다”고 말하며 “화장품 사용 후 면포가 더 많이 발생한다면 사용하는 화장품을 중단하고,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적은 양으로 피부 일부에 테스트가 필요해

새로운 화장품으로 변경할 때는 먼저 귀, 목, 팔 안쪽 부분에 소량 발라보고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얼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 발랐을 때 피부트러블이 난다면 사용량과 사용 횟수를 줄여보고 그래도 증상이 지속한다면 사용을 중단한다.

하이닥 상담의사 허민(피부과 전문의)은 “한 개의 화장품에는 수십 가지의 성분이 섞여 있는데, 그중 하나의 성분이라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 계속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며 “화장품을 바꿨을 때 트러블이 생긴다면 약 2주 정도 쉬었다가 다시 시도해 보거나 기존 제품과 섞어 사용해보는 것을 권유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피부 유형에 맞는 화장품을 사용해야

일반적으로 미백이나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고기능성 화장품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민감성 피부라면 선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건성 피부라면 피부 건조함을 유발하는 알코올 함유 제품은 피하고, 지성 피부는 유분기를 함유한 리프팅 제품은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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